29일 아침 규모 3.5, 4.1 지진 연속 발생…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전국서 지진 신고전화 142건…다행히 별다른 인명·재산 피해 없는 걸로 알려져
  • ▲ 29일 오전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 제공
    ▲ 29일 오전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 제공
    29일 오전 8시27분쯤 충북 괴산군 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규모 3.5와 규모 4.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충북 괴산서 규모 3.5·규모 4.1 지진 잇따라 발생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7분33초쯤 충북 군청으로부터 북동쪽 11km 일대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첫 지진 발생 후 16초 뒤에 같은 위치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북위 36.88도, 동경 127.89도다. 계기진도는 충북에서 최대 5로 측정됐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수준'이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진을 느꼈다"고 소방서로 신고한 전화는 전국에서 142건이었다. 다만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규모 4.0 이상인 지진은 지난해 12월14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개월 보름만이다.

    尹 "행안부장관 중심으로 피해 여부 신속히 파악"… 중대본 1단계 가동


    행정안전부는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중대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과 기관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는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주재하는 긴급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초기 대처상황 점검 및 기상청‧국토부 등 관계기관별 조치사항과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진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가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 "특히 전기나 통신 등 사회 기반시설의 이상 여부를 즉시 점검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향후 여진 등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이후 지진 발생 및 행동요령과 관련해 정보를 신속하고 소상하게 전파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