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향한 '폭탄 발언' 계속… "마음 많이 다쳤다""'의리' 하면 장비였는데… '그럴 이유 없었구나'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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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입장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 중 한명으로 꼽혀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석방된 이후 연일 작심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배신감에 수사 협조로 돌아섰나?… 유동규 "형제라 생각했는데"유 전 본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재판 도중 휴정 시간에 취재진과 만나 "1년을 참아왔다"면서 "감옥 안에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고 토로했다.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지난해 구속기소 됐다가 1년 만인 지난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다.유 전 본부장은 그동안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이 대표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 태도를 견지해왔지만, 출소한 뒤에는 작심한 듯 이 대표 측을 향한 '폭탄 발언'을 이어가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유 전 본부장은 취재진에게 "마음으로 다친 게 있다"며 "나와 보니까 깨달은 것이 많았다. 진짜 형들인 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의리' 하면 또 장비(자신을 지칭)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말을 이어갔다.유 전 본부장은 "이제 마음이 평화롭고 홀가분하다. 편하게 다 이야기할 수 있고 조사도 그렇게 임할 것"이라며 "예전 조사 때는 그런 (보호) 책임감을 가졌다면 이젠 사실만 갖고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무서운 게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고사 처장을 '모른다'고 한 이재명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가) 김문기를 몰라? (나랑) 셋이 호주에서 같이 골프 치고 카트까지 타고 다녔으면서"라고 말한 바 있다. 고 김 전 처장은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말 숨진 채 발견됐다.'모른다' 발언 이후… 이재명 측 故 김문기 유족과 접촉 정황 의혹한편, 이 대표가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한 김 전 처장에 대해 "모른다"고 발언한 이후 이 대표 측이 김 전 처장 유족에 접촉하려 했다는 정황이 보도됐다.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처장 유족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측의 한 인사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았다.김 전 처장 유족과 이재명 캠프 인사는 지난 2월2일 만났지만,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게 회유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재명 당시 후보 측 인사는 유족과의 만남을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