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협 '거래명세표' 문건… 한 달 뒤 임직원 60여 명 '쪼개기 환전' 北 송금 의혹4개월 뒤 쌍방울~북한, 중국 선양서 만나 '경제협력' 합의… 계열사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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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그룹 사옥 전경.ⓒ쌍방울그룹
쌍방울그룹이 2019년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의 안부수 회장이 2018년 12월 직접 북한 평양을 찾아가 고액의 달러를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1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아태협 내부 문건에는 안모 회장이 북한에 체류 중이던 시절 거래명세표라는 제목 아래 2018년 12월26일이라는 날짜가 나와 있다.이 거래명세표 금액 항목에는 7만 달러가 적혀 있고, 지불 장소는 평양이라고 기재돼 있다. 괄호 안에 있는 심양은 북한에 가기 전 경유했던 중국 선양을 표신한 것으로 읽힌다. 비고란에는 달러화로 현금 지급이 됐다고 나와 있다.당시 북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JTBC에 "아태협 회장이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고위인사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북에 돈 전달했다면 유엔 대북제재 위반 해당이 문건대로라면 2018년 11월 남북교류 행사 직후 평양을 방문한 안 회장이 북한 인사에게 돈을 건넨 셈이다. 이는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또 현행법에 따르면 미화 1만 달러(약 1400만원)가 넘는 외화를 해외로 반출할 때는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안 회장 방북 한 달 뒤인 2019년 1월에는 쌍방울 측이 임직원 60여 명을 동원해 '쪼개기 환전'을 한 후 북한에 외화를 보낸 의혹을 받고 있다. 이로부터 넉 달 뒤인 2019년 5월 쌍방울은 중국 선양에서 북측과 경제협력 합의를 했고 관련 계열사 주가는 폭등했다.검찰은 출입국과 방북 기록을 바탕으로 아태협 안 회장이 대북 송금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