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방통위에 MBC 방문진 이사 전원 해임 촉구
  • ▲ '재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첫 방송 화면(상단)과, 다음날 '재연 고지'를 추가한 수정본. ⓒMBC 'PD수첩 - 논문저자 김건희' 방송 화면
    ▲ '재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첫 방송 화면(상단)과, 다음날 '재연 고지'를 추가한 수정본. ⓒMBC 'PD수첩 - 논문저자 김건희' 방송 화면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가 최근 MBC에서 '자막조작' '재연 미고지' 방송 등이 이어진 것과 관련,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MBC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진 이사 전원을 해임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지난 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냈다.

    TF는 "지난 11일 방영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 재연 사실의 고지가 누락된 채 다수의 재연 장면이 사용된 사실은 주지한 바와 같다"며 "김건희 여사의 이미지가 재연된 화면이 재연 고지 없이 방영된 것과 더불어 대학 관계자의 인터뷰 장면 역시 재연 장면임이 추가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재연 미고지 장면에서 '음성대독'을 통해 송출된 음성 중에는 논문 심사과정 등에 관한 객관적인 사실 및 증거관계와 완전히 다르고, 당사자에게 사실관계 확인조차 전혀 거치지 않은 허위 사실마저 포함돼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고 짚은 TF는 "△다수의 재연 장면에 재연 고지를 미포함 시킨 점 △당사자 확인조차 없이 허위 사실을 방송한 점 △문제가 지적된 부분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한 점 등을 볼 때, MBC 경영진 및 제작진이 최소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추지 못한 채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TF는 "특히 최근 MBC가 대통령 발언 자막 조작 보도로 인해 이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음에도 다시 재연 장면 조작 방송의 방영을 감행한 사실은 방송의 공적 책임에 관한 MBC 경영진 및 제작진의 인식 수준이 극히 낮고, 해당 방송사 내부의 통제 시스템이나 자정 작용만으로는 방송의 공공성과 객관성을 회복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MBC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해태하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에 대한 해임 등의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힌 TF는 "만약 귀 위원회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이는 방송법 및 방송통신위원회법에서 정하고 있는 귀 위원회의 의무를 의도적으로 해태하는 직무유기 행위로서, 귀 위원회 위원들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