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위 서울시 국정감사… TBS 재난방송 기능 상실, 이강택 대표 업무 책임 지적정동만 "이강택, 재난 속 휴가 중 미복귀… 1억6000만원 들인 재난방송 시스템 무용"오세훈 "감사 통해 사유 밝혀 상응 처분할 것… TBS 의무 다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서울 전역에서 발생한 '기록적 폭우'에도 휴가를 간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이강택 TBS 교통방송 대표와 관련 "감사 결과가 나오면 상응하는 처분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14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재난방송으로서 TBS의 기능 상실과 이 대표에게 업무 불성실 관련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 8월8일 '기록적 폭우'… TBS 대표 휴가 미복귀 지적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8일 폭우로 인한 재난상황에서, 휴가 중이던 이강택 대표가 복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오 시장은 "휴가 중일 수는 있지만 복귀를 안 한 것은 문제"라며 "감사를 통해 정확한 사유를 밝혀 상응하는 처분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정 의원은 "폭우 때문에 교통이 마비되고 있는데도 TBS는 아침 정규 방송을 진행하면서 증강방송에서만 상황을 안내했다"며 "2020년 1억6000만원을 도입해 재난방송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제대로 써먹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오 시장은 "그날 아침에 교통 사정이 매우 안 좋았고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예측되지 않는 교통상황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TBS가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오세훈 "복귀 안 한 것은 문제… 감사 결과 기다리겠다"

    문제가 된 지난 8월8일은 서울시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날이다. 

    특히 동작구의 경우 오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시간 동안 141.5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주택·차량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산사태 등으로 다수의 인명피해 역시 발생한 바 있다. 

    그런데도 당시 TBS는 교통·날씨상황이 아닌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정규 방송을 진행해 재난방송 부실 의혹에 휩싸였고,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8월23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감사 결과가 나오면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TBS가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