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달 두산건설만 송치… 檢, 네이버·차병원·농협 등 압색하며 사실상 재수사압색 확대 후 줄소환 앞두고 수도권 검찰청 검사 2명 파견… 6명에서 8명으로
  • ▲ 수원지방검찰청ⓒ정상윤 기자
    ▲ 수원지방검찰청ⓒ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인력을 보강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12일 성남FC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에 수도권 검찰청 소속 평검사 2명을 파견했다.

    형사3부는 소속 검사 6명 전원을 해당 수사에 투입해왔는데 보강 이후 총원은 8명이 됐다.

    후원금 의혹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분석해야 할 압수물 분량이 방대하고, 관련자들 줄소환도 예상되면서 이번 인력 보강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檢, 네이버·차병원·농협 등 압색하며 사실상 재수사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두산건설 외에 다른 후원기업들은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고, 지난달 두산건설만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그러나 최근 네이버·차병원·농협·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을 압수수색하면서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두산그룹이 소유한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용지로 변경해 주는 대가로 성남FC에 55억원을 대가성 후원한 혐의로 전 두산건설 대표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두산건설 공소장에 당시 성남시장으로 성남FC 구단주이던 이재명 대표와 전 성남시 정책실장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정무조정실장이 공모했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 계약에 따른 광고비이며, 부지 용도변경과는 무관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