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센터장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 세계적 공연장으로 키울 것"
  •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개관하는 LG아트센터 서울 외관.ⓒLG아트센터 서울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개관하는 LG아트센터 서울 외관.ⓒLG아트센터 서울
    LG아트센터 서울이 오늘(13일) 공식 개관한다.

    마곡지구의 중심인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은 강남구 역삼동에서 22년간 운영한 LG아트센터를 마곡지구로 이전해 새롭게 건립한 공연장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했다.

    1300석 규모의 다목적 'LG SIGNATURE 홀'과 가변형 블랙박스 'U+ 스테이지' 2개의 공연장과 리허설 룸, 예술교육 시설, 다양한 F&B까지 보유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개관 공연은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협연 조성진)'가 꾸민다. 

    LG아트센터는 '초대권 없는 공연장'이라는 운영 원칙을 확고히 하기 위해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전 좌석을  일반 판매했으며, 수입금은 공연예술계 신진 아티스트 활동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일 판매를 시작한 티켓은 오픈 40초 만에 전석 매진된 바 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사이먼 래틀은 "유럽에서 새로운 공연장을 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이토록 아름다운 공연장이 서울에 지어졌다는 것이 질투가 난다"며 "이 공연장의 탄생은 함께하는 우리에게도, 서울의 관객에게도 행운"이라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역삼 LG아트센터에서 2011년 관객들을 만났던 좋은 기억이 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축하 드리고 좋은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 ▲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공연을 여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사이먼 래틀.ⓒLG아트센터 서울
    ▲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공연을 여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사이먼 래틀.ⓒLG아트센터 서울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과 함께 공연 외에도 방문객들이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공개했다. △건축 요소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셀프 '건축 오디오 투어' △건물 전체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 '136' △설치 미술 작품 '메도우', '포그 캐논', 'ARK 23.5' 등이다. 

    '건축 오디오 투어'는 '튜브', '게이트 아크', '스텝 아트리움' 등 주요 건축 스팟 8곳에 오디오 투어를 위한 QR코드가 설치돼 있고, 방문객들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바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배윤경 건축 칼럼니스트가 참여했고, 배우 박해수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을 기념해 전 세계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인터내셔널 씨어터 암스테르담(ITA)의 예술감독 이보 반 호브는 "서울에 이렇게 새로운 최첨단의 극장이 지어지게 된 것을 축하하며, 하루 빨리 서울을 찾아갈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엑스 마키나의 예술감독 로베르 르빠주는 "과거 LG아트센터에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젊었던 것이 놀라웠으며 공연장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LG아트센터 서울은 12월 18일까지 15편의 공연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날치, 이자람, 이은결, 김설진, 김재덕, 박정현, 박주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선우예권, 클라라 주미 강, 아크람 칸, 요안 부르주아, 알 디 메올라, 파보 예르비 & 도이치캄머필하모닉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예술과 과학, 자연과 시민이 교류하고, 공연예술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라며 "서울 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전 세계의 아티스트가 동경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