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건축가…공연장 완공 후 지난달 30일 첫 방문
  • ▲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한 안도 다다오.ⓒLG아트센터·Studio AL
    ▲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한 안도 다다오.ⓒLG아트센터·Studio AL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82)가 자신이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했다. 2016년 건축을 위해 마곡 지구를 답사한 이래 7년 만이며, 완공 후 처음이다.

    안도는 지난달 30일 LG아트센터 서울을 둘러본 뒤 "코로나가 시작된 뒤 3년간 한 번도 외국에 가지 못했고 이제야 찾아오게 됐다"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밀도 높은 건축물이 됐다.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기업이 만들어서 기부하는 공연장, 자연과 연결된 공연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일본 오사카 출신의 안도는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해 1969년 설계 일을 시작했다.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표현하며,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일본 '빛의 교회' '물의 교회', 이탈리아 '파브리카', 프랑스 '유네스코 명상공간', 미국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퓰리처 미술관' 등 세계적인 건축물을 디자인했다. 국내에는 LG아트센터 서울을 비롯해 원주 '뮤지엄 산', 제주 '본태박물관' '유민미술관' 등의 작품이 있다.
  • ▲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한 안도 다다오.ⓒLG아트센터·Studio AL
    ▲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한 안도 다다오.ⓒLG아트센터·Studio AL
    고 구본무 LG 회장은 직접 안도를 LG아트센터 서울의 설계자로 낙점했다. 그는 "부지를 함께 둘러보던 구 회장이 확고한 목소리로 '진정 소중히 간직되는 건축은 항상 높은 공공성을 지닌다'고 말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10월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은 안도 다다오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총 4년 6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2556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했다. 가로 100M, 세로 100M, 약 3000평의 대지 위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마곡지구의 중심인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한다.

    LG아트센터 서울은 1335석의 다목적 'LG SIGNATURE 홀'과 가변형 블랙박스 'U+ 스테이지' 2개의 공연장, 리허설 룸, 예술교육 시설, 다양한 F&B까지 보유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안도의 디자인을 이상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 속에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들을 선보이며 개관 이후 6개월 만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안도는 "이 타원형의 공간을 통해 LG사이언스파크로, 서울 식물원으로, 문화의 중심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찾아오고, 새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그것을 본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그들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 LG아트센터 서울 전경.ⓒLG아트센터·배지훈
    ▲ LG아트센터 서울 전경.ⓒLG아트센터·배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