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투기 8대 폭격기 4대 띄워 1시간가량 공대지 사격훈련까지… 사실상 처음합동참모본부 "우리 군 즉각 공중체공 전력 등 출동시켜 압도적 전력으로 대응"
  • ▲ 북한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12대가 6일 군의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실시해 공군 F-15K 전투기 등 3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연합뉴스
    ▲ 북한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12대가 6일 군의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실시해 공군 F-15K 전투기 등 3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연합뉴스
    북한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12대가 6일 오후 우리 군의 특별 감시선 주변에서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우리 군도 군용기 30여대를 즉각 출격시켜 대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후 2시께 북한군 폭격기와 전투기 편대가 특별감사선 이남으로 시위성 비행을 벌여 우리 군 공중체공 전력과 긴급 출격한 후속 전력 등 30여 대가 압도적 전력으로 즉각 대응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12대는 황해도 곡산 일대에서 황주 쪽으로 비행하면서 특정 지역에서 1시간가량 공대지 사격 훈련을 벌였다.

    북한 군용기는 이날 우리 군이 설정한 특별 감시선 이남까지 접근했다. 특별 감시선은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고려해 군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선으로 전술조치선에서 북쪽으로 수십㎞ 떨어져 있다.

    북한 공군이 전투기와 폭격기를 한꺼번에 동원해 시위에 가까운 편대비행과 공대지 사격 훈련을 벌인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도 북한군의 이런 비행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한미일 연합훈련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추정… 北 도발, 갈수록 과감

    북한의 이런 공세적인 비행과 훈련은 최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재출동 및 한미일 연합훈련, 한미 연합 지대지사격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성 비행으로 분석된다. 이날 북한이 시위성 편대비행을 벌일 당시 한미일 3국은 동해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었다.

    앞서 북한은 6일 오전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4일에 이어 이틀 만의 도발이다. 아울러 지난달 25일 이후 이날까지 12일 사이 6번째다.

    북한 도발의 강도가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전화 회담을 통해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