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與 "MBC, 조작 방송" vs 野 "언론 탄압"…국감서 '尹 발언' 공방

국민의힘 "MBC, 보도강령과 준칙 무시"… 민주당 "MBC만 희생양""철학 공유에 대해 다른 생각"… '알박기' 한상혁 사퇴 가능성 일축

입력 2022-10-06 16:49 수정 2022-10-06 17:11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 관련 질의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6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여야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사적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로 규정되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거취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에게 방송기자협회 강령을 보여주며 "MBC는 보도 강령과 준칙을 무시했는데 고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조작 방송도 모자라 한국과 미국을 이간질하려는 듯 백악관에 이러한 허위사실을 알리는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MBC는 지난달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에서 나올 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며 이를 자막으로 달아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음성 전문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바이든'으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윤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사실과 다른 보도로 (한미)동맹을 훼손했다"고 직접 나서 부인했다.

국민의힘도 MBC가 불확실한 발언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자막 조작'을 했다고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나가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MBC의 최근 행태는 공영방송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라며 "진영 논리에 매몰돼 하이에나가 먹잇감을 사냥하고, 특정 진영의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 저널리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도 "언론의 자유는 진실을 알리는 자유이지 거짓말을 하는 자유는 아니다"라며 "서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자막에) 병기하면 된다. 그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대통령실을 비롯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언론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통령실에서 악에 받친 공문을 MBC에 보냈다"며 "내용을 보면 굉장히 공격적이다. 언론을 검열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공문을 보면 '음성전문가도 해석하기 어려운 발언을 어떠한 근거로 그렇게 특정했는지 답변을 부탁한다'고 돼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봐도 음성전문가가 해석하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후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과거에 발언했떤 '바이든', '날리면' 발언과 뉴욕에서의 발언을 비교한 영상을 국정감사장 화면에 띄워 비교하기도 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은 언론탄압이라는 오명을 쓸 위험에 처해 있다"며 "해외 언론에서도 대통령의 욕설 발언에 대해 이미 수없이 많은 보도를 했는데 MBC만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개별 보도 내용에 대한 판단과 조치 부분은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하나하나에 대해 잣대를 들이대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이날 과방위 국감에서는 한 위원장의 거취 논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권 시절에 임명된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로 규정되고 있다.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한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와 국정 철학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퇴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방통위원장이 대통령과 철학이 안 맞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물러날 생각은 없나"라며 "이전 선배들 중에 그런 분들 없었나"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최근 방통위 공무원들이 (한 위원장과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고, 불쌍하다고, 소신 없이 비굴하다고 하는데 혹시 못 들어봤나"라고 따졌다.

박 의원의 질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자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은 "인신공격성 발언은 그만하라"고 중재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방통위의 가장 중요한 생명은 독립성이다. 왜 강하게 항의하지 않느냐"며 "국감장이지만 말이 아닌 얘기에 대해서는 항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여보세요. 동료 의원한테 말이 아니라니. 사과하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방송의 독립성 문제로 (대통령과의)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구·경북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미디어비평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