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5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친서 도착 사실 알려"IRA 관련 우리 측 우려 잘 알고 있다며 협의할 것 강조"北 미사일 도발 우려도 담겨… "한미일 협력도 강화"
  • 대통령실은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 대통령실은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 친서에는 한국산 전기자동차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한 내용 등이 담겼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 미국 인플레감축법(IRA)과 우리 한미동맹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친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갈 것을 강조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는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IRA가 미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국내 전기차업체들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 정상은 지난 9월 영국과 미국에서 만나 IRA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당시 윤 대통령의 우려를 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호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는 이 같은 양 정상의 협의를 토대로 작성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윤 대통령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점과 한국기업의 긍정적 역할을 재차 언급했다. 

    친서에는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최근 부쩍 늘어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서도 언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는 점을 짚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해 한미 양국은 안보실장 등 모든 레벨에서 실시간 소통하며 공조하기로 했다"며 "한·미·일 간 공조를 더 강화하고,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