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기 라인 4인방 모두 민주당 내부 안착…차기 총선 대비한 듯친명계 인사 대거 포진… '음주운전 옹호' 박진영도 포함 논란 예상
  • ▲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경기도
    ▲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경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 조직본부장이 민주연구원 상근 부원장에 내정됐다. 

    김용, 지난 대선서 이재명 조직 총괄… 공인된 복심

    3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다음 주 중 민주연구원 서면 이사회를 통해, 김 전 본부장을 포함한 부원장단 인사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가 밝혔다.

    김용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이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고 할 정도로 공인받은 이 대표의 복심이다. 

    성남시의원 출신인 김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대표의 조직을 총괄했다.

    김 전 본부장의 민주연구원 합류로, 성남·경기 라인 4인방(정진상·김현지·김남준·김용)이 빠짐없이 '이재명'이 지휘하는 민주당에 입성했다.

    당내에선 "하나 빠진 퍼즐이었던 김 전 본부장까지 당에 들어오며 이 대표의 핵심 라인이 당과 완전히 결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김남준 전 경기도 대변인이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부실장으로 각각 전진 배치됐고, 김현지 전 경기도청 비서관은 이재명 의원실 보좌관으로 뛰고 있다.

    이재명표 정책 마련·22대 총선 선거 전략 본격 뒷받침 전망

    이번 민주연구원 부원장단 인선 명단에는 김 전 본부장 외에도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부원장직은 별도 의전이나 월급이 없는데도, 친명계에서 너도나도 들어오기 위해 줄을 섰다. 2024년 총선 출마 직함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8월 '음주운전 옹호' 발언으로 이재명 캠프 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했던 박진영 전 대변인도 부원장 인선에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진영 전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음주운전 전과자는 공직 활동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한답시고 "몇만 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음주운전은) 가난의 죄"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샀다. 그의 주장은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이 대표를 옹호하기 위한 글로 풀이됐다.

    여기에 더해 이연희 전 선대위 전략본부 전략실장, 현근택 전 선대위 대변인 등 친명계 원외 인사들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이 전 실장은 성남시·경기도 출신은 아니지만, 중앙대 출신으로 이 대표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민주연구원이 친명계 인사들로 채워지며, 앞으로 '이재명표' 정책은 물론 22대 총선 선거 전략 마련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