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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텐프로 女를, 1등석 태워, 해외로 불렀다… 쌍방울 김성태 '황제도피'

태국 2번, 싱가포르 1번… 쌍방울 임직원 통해 룸살롱 여성 3번 불러 쌍방울 관계자 "회삿돈으로 수고비도 지급… 안 잡힌다, 자신만만"검찰, 최근 여성종업원 소환해 조사… 김성태 신병 확보에 총력

입력 2022-09-30 14:08 수정 2022-09-30 16:47

▲ 쌍방울 그룹 사옥 전경. ⓒ강민석 기자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해외도피 중인 김성태(54)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여성종업원을 자신의 해외 도피처로 수차례 부른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해당 여성종업원은 쌍방울 회삿돈으로 비행기 일등석을 타고 태국 2회, 싱가포르를 1회 다녀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해외도피 중 쌍방울 임직원에게 연락해 서울 강남에서도 술값과 팁이 비싼 이른바 ‘텐프로’ 룸살롱의 여성종업원을 자신이 머무르는 태국 거처 등으로 보내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지시를 받은 쌍방울 임직원은 이 여성종업원을 비행기 일등석에 태워 김 전 회장에게 가도록 했다.

쌍방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쌍방울이 회삿돈으로 유흥업소 여성종업원을 해외에 있는 김 전 회장에게 세 차례 보냈고, 이 여성에게 '수고비'도 지급했다고 한다"면서 "김 전 회장이 검찰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 자신만만해 하는 것으로 안다"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쌍방울 임직원을 통해 해외 도피처에서 한식을 공수해 먹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쌍방울 임직원과 유흥업소 여성종업원 등을 소환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고, 김 전 회장이 쌍방울 회삿돈을 해외도피 자금으로 쓴 것에 횡령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가 쌍방울 본사 압수수색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6월 초 해외로 도피했다. 

쌍방울은 지난 5월부터 수원지검 현직 수사관 A씨(구속 기소)를 통해 압수수색 일정 등을 전달받고 있었기 때문에 검찰 수사망을 피해갈 수 있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해외로 출국한 뒤 태국을 거점으로 주변 국가를 오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검, 김성태 신병 확보에 총력… 도피처에만 머무르면 체포 힘들 수도

조폭 출신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2010년 '레드티그리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당시 경영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했다. 이후 배상윤(56) KH그룹 회장과 함께 '쌍방울 주가조작사건'으로 2018년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쌍방울의 횡령·배임·주가조작 등 의혹에 KH그룹이 연루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배 회장 역시 지난달 25일 검찰이 KH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기 전 해외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 김 전 회장을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김 전 회장 여권도 최근 무효화했다. 

대검은 조주연 대검 국제협력단장을 수원지검 수사팀에 파견해 김 전 회장 신병 확보에 힘쓰고 있다. 김 전 회장이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진 태국은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협약을 맺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대상자가 공항이나 항만 등 신원 확인을 거쳐야 하는 곳에서 포착되면 수배를 요청한 국가에 수배자 위치가 통보되는 방식이다. 이후 현지 경찰이 적색수배 대상자를 검거해야 범죄인 인도가 이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비행기나 배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적색수배를 통해 소재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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