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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유럽 연결' 노르트스트림 1·2 해저 가스관 폭발… 30일 유엔 안보리 회의

덴마크·스웨덴·미국 “가스관 누출 및 폭발, 단순 사고 아닌 사보타주 가능성” 제기러 “사보타주 배후, 美와 나토" 주장… "진상규명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

입력 2022-09-29 12:41 수정 2022-09-29 16:43

▲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상공에서 본 가스 누출 모습.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트해 지역의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누출·폭발사고와 관련해 미국 등 서방진영과 러시아가 서로 ‘범인’이라고 지목하며 대립하고 있다. 

러시아는 해당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자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회의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발트해 지역 노르트스트림 1·2 해저 파이프라인 누출·폭발사고

AP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해저 파이프라인에서 수 시간 간격으로 가스 누출과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지점은 덴마크 보른홀른섬 남동쪽 방향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다.

가스 누출을 처음 발견한 것은 파이프라인 운영업체 ‘노르트스트림2 AG’였다. 업체는 105bar 정도는 돼야 하는 두 가스관의 압력이 10bar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을 파악한 뒤 독일·덴마크·스웨덴·핀란드·러시아에 통보했다.

덴마크 당국은 “(가스 파이프라인에) 작은 균열이 아니라 정말 큰 구멍이 났다”며 사고 현장 반경 5해리(약 8km) 이내 선박 항행을 금지했다.

덴마크·스웨덴·미국 등 “사보타주 가능성” 제기하며 러 의심

덴마크와 스웨덴은 사보타주(적대세력의 생산역량 저하를 노리고 관련 산업시설을 고의로 파괴하는 행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배후세력은 지목하지 않았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고의적이라는 것이 분명한 평가”라면서도 “다만 배후와 관련한 정보는 없고, 덴마크를 향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번 사고가) 사보타주일 수 있다”면서도 “스웨덴을 향한 공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이어 “노르웨이가 북해의 드론 활동 증가와, 이와 관련해 취한 조치들을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미국도 사보타주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사보타주’와 관련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관련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가스관 폭발 및 누출로 인한 환경 영향과 관련해서는 “아직 덴마크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미국은 환경과 관련한 모든 대응을 지원해왔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지금 시점에서는 해답보다는 질문이 더 많다. 해저사고 조사 특성상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론이나 가설을 제시하기 전에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 “진상조사 하자”... 유엔 안보리 회의 요청

유럽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의 배후라는 의혹을 부인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오후 3시(미국 동부표준시) 안보리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는 그러면서 지난 몇 달간 미군이 동맹국과 해당 지역 해상에서 여러 가지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가스관 사고의 배후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가스관 사고와 관련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한 문제로 시급한 조사가 필요한 전례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 소식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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