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콘셉트의 아트 포스터 공개…50주년 기념 공연 11월 10일 개막
  • ▲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아트 포스터.ⓒ블루스테이지
    ▲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아트 포스터.ⓒ블루스테이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50주년 기념 공연의 무대 콘셉트를 담은 아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죽음을 앞둔 지저스의 7일간의 행적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 간의 심리적 관계를 묘사한 작품이다. 지저스가 제자들을 이끄는 방향에 불만을 가진 유다를 중심으로 그의 시선을 통해 극이 전개된다.

    작품의 제목과 줄거리만 가지고 미뤄 짐작하는 성서적 관점보다는 각 캐릭터들이 느끼는 고뇌, 두려움, 사랑 등 인간적인 감정에 초점을 두고 종교적인 시각은 철저히 배제된 채 모든 인물들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공개된 아트 포스터는 빛과 그림자를 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무대 콘셉트와 맞닿아 있으며, 각기 다른 상황 속에 놓인 캐릭터들이 가지는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을 전달해 눈길을 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는 지저스는 예견된 자신의 죽음에 대해 분노하고 두려워하며 "내가 왜 죽어야 하느냐"고 반문하지만 이내 체념한다. 마이클리와 임태경은 죽음을 거부하며 인간적인 갈등에 빠진 지저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작품 안에서 지저스와 대적하는 유다는 그의 이상(理想)을 존경하면서도 눈앞에 있는 가난한 이들을 구제할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하며 반기를 든다. 한지상·윤형렬·백형훈·서은광은 스승을 향한 의문에서 시작된 고뇌와 번민부터 최후의 선택까지 다양하게 변모하는 유다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보경·장은아·제이민은 지저스를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으며 태어나 처음 느끼는 감정에 대해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마리아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총독 빌라도는 꿈을 통해 지저스 처형 사건의 중심에 자신이 있음을 예견한다. 김태한과 지현준은 지저스 처형에 대한 선택, 자신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받게 될 군중들의 평가 등 인간적 고뇌에 사로잡힌 캐릭터의 감정을 포착해냈다.

    아트 포스터를 통해 미리 선보인 콘셉트와 이어지는 감성의 새 무대는 뮤지컬 '엘리자벳',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웅장하면서도 디테일을 살린 무대를 선보인 서숙진 디자이너가 맡았다.

    서숙진은 디자이너는 대본 안에서 영감을 얻어 스토리와 음악에 가장 잘 녹여낸 무대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그는 주요 키워드로 '빛'과 '불안정함', '비대칭'을 꼽으며 "무대는 곧 무너질듯한 불안정한 (성전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기울어진 기둥 사이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을 통해 지저스의 마지막 여정 속 우리 인간의 갈라진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7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11월 1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