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성 결여‥ 미확인보도로 저널리즘 원칙 어겨""자막조작 사건 주범 MBC, 방송 허가증 반납해야"
  • ▲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참모들에게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참모들에게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사담(私談)'을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방송한 MBC의 보도를 두고 "악의적으로 기획된 정언유착 사건의 전형이자, 현대저널리즘 사상 최악의 뉴스"라는 혹평이 나왔다.

    언론비평시민단체 '미디어연대(상임대표 황우섭)'는 지난 26일 '자막조작 사건의 주범 MBC는 폐업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자막을 조작하면서까지 악의적으로 왜곡보도한 MBC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심지어 MBC방송에 나오는 광고기업제품들에 대한 불매운동까지도 펼쳐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보도 이후 MBC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등하고 있음을 소개한 미디어연대는 "이번 MBC의 자막조작 사건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나 단순한 '정권 흔들기' 차원이 아니라,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던 좌파세력들이 벌인 '정권 전복' 차원의 작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 기자는 왜 잘 들리지 않는 대통령의 음성을 대통령실에 확인도 하지 않고 바로 허위자막을 넣어 방송했는가? ▲이 과정에서 이를 승인한 방송사 간부들은 누구인가? ▲어떻게 방송도 나가기 전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내용을 당내회의에서 공개했는가? 등의 3가지 질문을 던진 미디어연대는 톰 로젠스틸과 빌 코바치가 지은 '저널리즘의 기본원칙(The Elements of Journalism)'을 거론하며 "해당 보도는 저널리즘의 중요 원칙들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저널리즘의 10가지 원칙' 가운데 3가지 원칙(▲저널리즘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이다 ▲저널리즘이 가장 충성을 바쳐야할 대상은 시민들이다 ▲저널리즘의 본질은 사실확인의 규율이다)과 '사실확인을 위한 5가지 원칙(▲절대로 없었던 것을 추가하지 말라 ▲절대로 수용자를 속이지 말라 ▲당신의 방법들과 동기에 대해서 최대한 투명하라 ▲당신 스스로가 한 취재에 의지하라 ▲겸허하게 접근하라)'을 소개한 미디어연대는 "MBC의 이번 자막조작 뉴스는 진실하지도 않았고, 시민들을 위해 충성을 다한 것이 아니라 특정 정치권을 위해 충성을 다했으며 가장 기본적인 사실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없었던 자막을 추가해 수용자를 속였고, 그 취재방법이나 동기가 지극히 불순했을 뿐아니라, 현장 확인도 거치치 않고 사전에 결론을 내려놓고 끼어 맞췄다"며 "현대저널리즘 사상 최악의 뉴스로 세계 언론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2008년 MBC가 주도한 광우병 조작방송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그 여파로 엄청난 국력손실을 초래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되짚은 미디어연대는 "이번 MBC의 자막조작 사건은 의도적으로 그리고 악의적으로 기획된 정언유착 사건이다. 수사당국은 어떤 과정을 거쳐 자막조작이 있었고 또 정치권에 그 내용이 사전에 흘러 들어갔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미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MBC는 이번 자막조작 사건의 책임을 지고 방송사 허가증을 스스로 반납하고 폐업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