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C 조작방송 진상규명 TF' 만들기로… 위원장에 박대출 권성동 "자막 조작사건", 김기현 "석고대죄해야"… MBC 맹폭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이 27일 'MBC 편파‧조작방송진상규명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사적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를 최초로 보도한 MBC가 편파‧조작방송을 했다고 규정하며 이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TF 위원장은 3선이자 제21대 국회 상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었던 박대출 의원이 맡고, 제21대 국회 후반기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을 비롯해 윤한홍‧윤두현‧최형두‧장동혁‧조수진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주호영 "MBC, 공영방송 책임 포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MBC 편파‧조작방송진상규명 TF'를 구성해서 편파방송 시정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보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이 된다"며 "항간에 돌아다니는 받은 글, 소위 지라시를 자막으로 그대로 입혀 방송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더구나 MBC는 지난해 야권 유력 대선후보 부인(김건희 여사)을 취재하기 위해 경찰 사칭까지 하며 취재윤리를 내팽개친 전력이 있다"고 상기시킨 주 원내대표는 "끊임없이 우리 당에 대해서 편파적 방송을 해온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與 "박성제 사장과 경영진은 사퇴해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모양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MBC 자막 조작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공세를 이어갔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해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며 "그 어떤 변명을 붙이더라도 본질은 변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 박성제 사장과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라"며 "그러지 않으면 MBC 해체라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MBC는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에 사실 확인을 하지 않는 등 '공정보도'를 포기했다"며 "반드시 MBC는 어떤 의도로 '바이든'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한 자막을 제작해 보도했는지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박진 외교부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듯한 장면이 MBC 기자 카메라에 포착됐고, MBC는 22일 오전 10시7분 유튜브채널을 통해 최초로 보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영상의 엠바고(22일 오전 9시39분) 이전인 22일 오전 9시33분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책조정회의에서 해당 영상을 언급하면서 박 원내대표와 MBC 사이 '정언유착' 의혹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26일 "사실과 다른 보도로 (한미)동맹을 훼손했다"고 MBC를 강하게 비판했고, 대통령실도 음성 전문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윤 대통령이 '바이든'으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