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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참사라던 '尹 발언', 50% 속도로 들어보니… '미국' '바이든' 안 들려

MBC노조, '불분명한 발언' 단정 보도한 MBC뉴스 비판"느리게 재생하면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보도에 '악의'담아 尹에 대한 반감 노골적으로 드러내"

입력 2022-09-25 17:02 수정 2022-09-25 17:02

▲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참모들에게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지난 22일 MBC가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미국 의회를 지칭하며 '욕설'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으나,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저속재생해 들어본 결과, '미국'이나 '바이든' 같은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MBC 노동조합(위원장 오정환)은 24~25일 연속성명을 통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과 뉴욕 순방에 대한 MBC의 보도는 침소봉대·견강부회·아전인수격 보도"라며 "당시 자막에 윤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미국'이란 말을 덧붙인 건 무리한 편집이었다"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MBC는 이날 낮뉴스부터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냐?'라는 자막을 넣어, 관련 소식을 쏟아붓듯 방송했다"며 "사실 여러 번 반복해서 들어도 잘 들리지 않는 사적 대화인데 이 같은 자막이 있으면 자막대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해프닝을 참사로 부풀려, 대통령 얼굴에 침 뱉는 격"

MBC노조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불명확한 부분을 제외하면 '(한국) 국회에서 (저개발국 1억 달러 지원안을)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내가) 쪽팔려서 어떡하냐?'로 해석될 수 있다"며 "미국은 국회가 아니라 의회"라고 꼬집었다.

MBC노조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50~60% 속도로 느리게 재생해 보면 이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라고 단정해 보도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승인 안 해주고'라는 말이 맞다면, 문맥상 뒤에 '바이든'이 올 수 없는 데도 MBC는 '(미국)'이라는 있지도 않은 단어까지 자막으로 넣어 방송했다. 한미 정상이 관련된 중차대한 사안에 보도 참사를 일으킨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 같은 MBC의 보도는 '선동은 한 문장으로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증거와 문서가 필요하다'는 괴벨스의 말을 떠오르게 한다"고 비판한 MBC노조는 "MBC는 뉴스데스크 보도 말미에 의례적으로 '외교문제로 비화될까 우려스럽다'고 전했으나, 한미 동맹의 근간인 합동군사훈련도 못 하게 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한 마디 우려도 안 내놓던 MBC가 할 말은 아닌 듯싶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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