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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 회의서 시진핑 만난 지 7일 만에… 푸틴, 러 예비군 30만명 동원령

“조국과 주권, 영토 보호한다”부분동원령… 전체 예비군 2500만 명 중 30만 명“징집병과 대학생은 동원 안 해” 설명에도…무비자 국가 항공편 매진 '탈출 러시'

입력 2022-09-22 14:58 수정 2022-09-22 17:37

▲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끌려가는 시민.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예비군 부분동원령을 선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무력진압에 나섰고 최소한 1300명 이상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해외로 나가는 항공편이 이날 매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푸틴 “조국과 주권, 영토 보호하기 위해”… 동원령 선포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조국과 주권, 영토를 보호하고 ‘해방된 영토(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군 동원령을 내리자는 총참모부와 국방부의 의견을 지지한다”면서 부분동원령을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관련 대통령령에 서명했다”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며, 예비역인 시민들만 징집 대상이 되는 부분동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현역 복무를 마친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전체 예비군 약 2500만 명의 1%를 조금 넘는 수다.

크렘린궁도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동원된 예비군은 계약직 군인 신분이 된다. 급여도 군인과 같이 받는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원 대상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 지원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등 러시아 곳곳서 동원령 반대 시위… WSJ “대부분 소규모”

러시아 당국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아직 입대하지 않은 대학생이나 징집병은 이번 동원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지했지만 시민들은 곳곳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동원령 선포 이후 모스크바 등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최소 1300명이 체포·구금됐다. “모스크바에서는 도심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500여 명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러시아 청년 민주화단체 ‘베스나’는 동원령 반대 시위를 독려했다. ‘베스나’ 측은 “동원령은 우리의 아버지·형제·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들이 전쟁이라는 ‘고기 분쇄기’로 끌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들이닥쳤다”고 주장했다.

‘베스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여러분은 푸틴을 위해 죽을 필요는 없다. 당신은 이 나라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펼치는 ‘특수작전’ 참여를 거부하거나 가능한 한 빨리 항복할 것을 촉구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현재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이 범죄 같은 전쟁이 더욱 악화·심화하고 있다.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시민들에게 저항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현지 상황을 “러시아 일부 도시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소규모”라며 “일부는 체포됐다”고 전했다.

러 국민 대부분, 저항보다 도피… 무비자 여행 가능한 곳 항공편 매진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소식을 듣자 저항보다 도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민이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인접국으로 갈 수 있는 직항편은 이날 모두 매진됐다. 전날 8만 루블(약 184만원) 하던 이스탄불행 비행기는 이날 17만 3000루블(약 399만원)까지 올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 포털 사이트 ‘얀덱스’와 구글 등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법’ ‘징병 피하는 법’ 등의 검색도 크게 늘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전쟁 전에도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뇌물이 성행했지만 앞으로 더 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현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부분동원령을 선포하기 직전 러시아 두마(하원)가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역법 개정안은 병역 회피를 목적으로 도피하거나 탈영할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게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2월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 때도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그로부터 20일 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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