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공군 “앞으로 한국과 미국, 미국과 일본 간 여러 번 훈련 이어질 것”6월부터 이어진 한미일 연합훈련… 이달 말엔 美 항모와 우리 해군, 동해서 연합훈련
  • ▲ 호주에서 열린 다국적 공군훈련 '피치 블랙' 중 야간 훈련을 준비하는 한국 공군 KF-16 편대. ⓒ공군 제공.
    ▲ 호주에서 열린 다국적 공군훈련 '피치 블랙' 중 야간 훈련을 준비하는 한국 공군 KF-16 편대. ⓒ공군 제공.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지난 8일 발표한 ‘핵무력정책법’ 가운데 5조 2항은 “비핵국가들이 다른 핵무기 보유국과 야합해 공화국에 대한 침략이나 공격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한 이 나라들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연합훈련을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침략행위라고 주장한다. 즉,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 같은 핵보유국과 함께 북한을 상대로 강도 높은 연합훈련을 실시하면 선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군은 그러나 이 같은 북한의 협박에도 “한미 간 연합훈련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美태평양공군 “한미 및 미일 간 여러 연합훈련 이어질 것”

    최근 호주에서 한국·미국·호주·일본 등 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다국적 공군 훈련 ‘피치블랙’이 끝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앞으로 한국과 미국·일본이 참가하는 다국적 훈련 계획이 또 있느냐”고 묻자 미 태평양공군 대변인실은 “수색 및 구출훈련, 연합 비행훈련 등 미국과 일본, 한국과 미국 간에 여러 훈련이 이어질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방송에 따르면, 미 태평양공군 대변인실은 “피치블랙 훈련을 통해 13개국은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상호 운영능력을 성공적으로 연습했고 준비태세를 향상시켰다”고 평가하며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미 태평양공군 대변인실은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들과 관계 강화를 최우선시하고,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할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에 맞서려는 동맹국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연합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 ▲ 美해군 제7함대 소속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를 떠나고 있다. ⓒ美7함대 제공.
    ▲ 美해군 제7함대 소속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를 떠나고 있다. ⓒ美7함대 제공.
    6월부터 이어진 한·미·일 훈련… 9월 말에는 항모 ‘로널드레이건’ 입항

    한국과 미국·일본은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하지 못했던 연합훈련을 올 여름부터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세 나라 해군이 연합훈련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6월29일 한국·미국·일본 등 27개국이 참가한 ‘림팩(RIMPAC·환태평양연합훈련) 훈련’ 실시를 시작으로 한·미·일이 함께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훈련인 ‘퍼시픽드래곤’ 훈련, 한국과 미국·일본·호주의 해군과 해병대가 참여한 ‘퍼시픽뱅가드’ 훈련, 한국과 미국·일본·호주·영국 등이 참여한 ‘피치블랙’ 훈련 등을 열었다.

    이달 말에는 한국과 미국 해군이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항모 ‘로널드레이건’함이 제5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지난 12일 모항(母港)인 일본 요코스카를 출항했다. 제5항모강습단은 로널드레이건함 외에 이지스 순양함인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인 배리함·벤폴드함 등으로 구성됐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13일 이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로널드레이건함은 지역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