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디바이징 뮤지컬, 10월 7~9일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 ▲ 창작뮤지컬 '다시, 봄'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창작뮤지컬 '다시, 봄'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뮤지컬단은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10월 7일부터 9일까지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선보인다.

    '다시, 봄'은 국내 최초 시도되는 디바이징 뮤지컬(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배우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창작되어진 뮤지컬)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놓쳐 왔던 중년 여성들의 고민과 꿈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다룬다. 출연배우들을 비롯해 다양한 위치에 선 평범한 중년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구성했다.

    실제로 50대인 평균 연기경력 30년의 서울시뮤지컬단 여배우 7인 왕은숙·권명현·오성림·임승연·박정아·박선옥·이신미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공연에서는 딸, 부인, 엄마의 이름 속에 스스로의 꿈을 지우고 살아온 이 시대 중년 여성들의 모습을 비춘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현재 40~50대가 가진 문화적 욕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볼만한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 공연장이 낯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 50대 여성 단원들이 참여하는 '디바이징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다시, 봄'을 위해 이기쁨 연출, 김솔지 작가, 연리목 작곡가 등 여성 창작자 3인이 뭉쳤다. 이기쁨 연출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라며 "평범한 이야기 속 삶의 진정성이 마치 시골밥상처럼 관객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솔지 작가는 "배우들과의 심층 인터뷰와 인생전환기 워크숍을 통해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50대들도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내면에는 아직 소녀 같은 면도 있고, 세상을 인내하며 살아낸 강하고 멋진 모습들도 함께 있었다. 이런 모습들을 더불어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다시, 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사업'을 통해 시작됐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창작 및 공연 과정에서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을 통해 중앙과 지역 간의 활발한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유통 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서울에 이어 10월말 전북 순창, 11월 초 강원도 화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