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4월 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문희경·김현진 등 합류
  • ▲ 뮤지컬 '다시, 봄'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뮤지컬 '다시, 봄'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이 '다시, 봄'을 3월 15일부터 4월 1일까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창작뮤지컬 '다시, 봄'은 딸·아내·엄마의 이름 속에 자신의 꿈을 지우고 살며 중년이 되었지만 '저무는 삶'이 아닌 '다시 시작하는 삶'을 택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흥겨운 춤과 노래로 풀어낸다.

    실제로 50대인 서울시뮤지컬단 여배우 7인을 비롯한 평범한 중년 여성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극을 구성하는 디바이징 시어터(Devising Theatre, 공연 참여자들이 극 구성에 적극 개입하는 공동 창작 방식)를 도입, 지난해 초연 당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무대에 올랐던 평균 연기경력 30년의 서울시뮤지컬단 여배우 7인이 다시 출연한다. 문희경이 힘든 갱년기 속에서도 커리어를 지켜나가는 '진숙' 역에 새롭게 캐스팅됐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장이주·구혜령·유보영·김현진과 서울시뮤지컬단의 이연경·유미가 합류했다.
  • ▲ 뮤지컬 '다시, 봄' 출연 배우들.ⓒ세종문화회관
    ▲ 뮤지컬 '다시, 봄' 출연 배우들.ⓒ세종문화회관
    초연에 이어 연출을 맡은 이기쁨은 "디바이징 시어터의 장점에 대해 "배우들 이야기에서 출발했기에 음악 스타일, 대사, 행동 등이 출연 배우들에게 잘 맞춰진 형태"라며 "갖춰진 형식에 새로운 배우가 들어왔을 때 그에 맞는 버전 업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생명력을 얻는 것 역시 우리 극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김솔지 작가는 "작품을 준비하며 50대의 치열한 고민들에 대해 알게 됐고, 여전히 소녀 같은 여린 면과 세상을 인내하며 살아낸 강인하고 멋진 모습이 동시에 그들 안에 있는 것을 깨달았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중년 여성들의 삶을 비추는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목요일(오전 11시)과 금요일(오후 3시) 낮 공연 등 중년 여성들을 위해 공연 시간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티켓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주요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