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변인 김의겸 "문재인의 文·이재명의 明… 늘 품고 일하겠다"김의겸, 2018년 거액 대출 받아 흑석동 재개발 지역 상가 매입했다 靑대변인 사퇴
  •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021년4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021년4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변인으로 김의겸 의원이 임명됐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되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된 데 이어 '흑석동 투기 의혹'을 받았던 김의겸 의원이 당의 입이 된 것이다.

    민주당 대변인에 전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임명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명을 받았다"며 "저는 문재인의 문(文) 이재명의 명(明) 두 글자를 늘 품고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일 김의겸 의원과 올림픽 여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임오경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수석대변인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전주지부장 출신 안호영 의원을 지명했다.

    김 의원은 2019년 3월 '영끌 대출'과 '청와대 관사'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거센 질타를 받고 청와대 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했다.

    '관사 재테크' 김의겸, 文 정책에 정면 배치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던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부지에 있던 상가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거래는 2019년 3월 공직자 정기재산 변동 사항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김 의원은 해당 건물을 매입하기 전 10억원 가량의 은행 대출을 받은 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건물을 매입해 '특혜 대출 의혹',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당시 서울에서 전세로 살고 있었음에도 청와대 관사에 들어가 살았다. 그리고 돌려 받은 전세금을 상가 매입 자금에 보태 사용해 '관사 재테크'라는 비판도 방았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투기 수요 억제를 목적으로 '8·2 대책'을 발표하는 등 다주택자를 겨냥해 고강도 규제를 내놨다. 때문에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을 했다"고 질타받았다. 

    김 의원은 이후 청와대 대변인직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 같은해 12월 해당 상가를 팔아 8억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봤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세금 등을 뺀 차액 3억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검찰, 지난해 12월 김 의원의 흑석동 투기 의혹 불기소 처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김 의원의 '흑석동 상가 투기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검찰은 수사 착수 2년 8개월 만에 김 의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피의자가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알고 이를 이용하여 흑석동 상가를 매입했다거나,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 규제 등 대출 관련 절차를 위반했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청와대 대변인은 관사 입주 요건을 갖추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