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조국·이재명 압수수색,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 진행""尹과 '사적인연' 없어… 尹사단?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아"
  • ▲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53·사법연수원 27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대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석 후보자 "이재명과 그의 부인 수사, 적법한 절차 따라 진행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대표와 그의 배우자 김혜경 씨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 및 적법절차에 따라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한 일가친척의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 검찰총장으로서 수사 개시를 지시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가정적인 상황을 전제해 답변하기 어렵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반듯하게 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탈원전 정책·북송사건 등 문재인 정부 당시 의혹 수사에 대해서도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고 처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에 "엉뚱한 것 갖고 꼬투리" 반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와 관련해 오는 6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지난 2일 "먼지털이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잡고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한 발언과 대장동 개발 관련 발언,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답한 것 등을 이유로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했다.

    "내가 尹사단? 대통령과 사적 인연 없어…그런 개념 바람직 하지 않아"


    한편 이원석 후보자는 자신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한 일각의 주장을 두고 "그런 개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며 "공적 기관에서 '사단'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일축했다.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비선 수행·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며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 6일 김오수 전 총장 퇴임한 뒤 검찰 수장 공백 122일째 되는 시점이다.

    대검찰청 차장검사인 이원석 후보자는 지난 5월 김오수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총장 직무를 대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