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10월16일 개최… 시진핑 3연임 확정정치국 상무위원도 교체할 듯… 후춘화, 딩쉐상, 천민얼 주목
  • ▲ 지난 8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모범공무원대회에 나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0월 당 대회서 총서기직 3연임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8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모범공무원대회에 나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0월 당 대회서 총서기직 3연임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한국의 전당대회에 해당)가 오는 10월16일 열린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안팎에서는 이번 공산당대회가 시진핑의 당 총서기직 3연임을 확정짓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中관영매체 “10월16일 베이징서 제20차 공산당대회 개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8월31일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제20차 공산당대회를 10월16일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안을 당 19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일명 ‘7중전회’)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7중전회’는 5년마다 여는 당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다. 올해는 10월9일 열린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이 제시해온 경제발전 목표를 언급하며 “공산당 전체와 국가 전체가 모든 면에서 현대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제2의 공산당 100주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순간에 (당대회를) 소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 “이번 공산당대회는 국제정세와 국내정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여정에서 당과 국가의 대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요건과 국민의 새로운 기대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당대회서 총서기 3연임 확정… 내년 국가주석 3연임 확정 노릴 듯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공산당대회의 주제는 ‘전 인민의 공동 부유(富裕)를 내실 있게 추진하는 방안’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추진 방안’ 등이다. 

    이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 계속 강조해왔던 주제여서 20차 공산당대회가 그의 총서기직 3연임을 확정짓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제도적 장애물은 이미 4년 전에 사라졌다. 2018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3연임(15년 재임) 제한을 없앴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직은 애초부터 임기 제한이 없다.

    따라서 시 주석이 이번 공산당대회에서 총서기직 3연임을 확정한 뒤 내년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주석 3연임까지 확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주석과 공산당 총서기 3연임을 하는 것은 마오쩌둥 이후 시 주석이 처음이다.

    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세대교체도 주목

    이번 공산당대회를 통해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도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가주석을 포함한 7명의 상무위원은 중국 공산당 권력의 정점이다.

    현재 상무위원은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당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부총리다. 이들은 모두 1940~50년대 태어났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들 대신 공산주의청년단(공청)을 뒷배로 둔 후춘화 부총리와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딩쉐상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천민얼 충칭시 서기 등이 차기 상무위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 사람 모두 1960년대에 태어났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최근 후 부총리의 동정을 집중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