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김기현, 조기 전대 강조… "절자척 문제들도 법률검토 거쳐""정당은 누구를 보호해 주는 게 아냐"… 이준석 복귀 가능성엔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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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수순을 밟는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를 빠르게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지 80여 일밖에 안 된 상황에서 비대위 체제를 지속하기보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새롭게 선출해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임기 초부터 비대위 끌고가는 건 말 안 돼"… '조기 전대' 강조김 의원은 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의 지도체제, 리더십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런 면에서 보면 비대위는 빠른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그런 형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대위를 단기적으로 운영해 9월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과 5~6개월 정도 운영해 내년 초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단기적인 비대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이에 힘을 실은 것이다.김 의원은 "집권당이 임기 초기 비대위를 구성해서 간다는 비정상적 사태를 계속해서 끌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비정상적 사태를 끝내고) 당의 정상적인 리더십을 확립하고, 그 당 정통성을 가진 지도부가 혁신도 하고 개혁도 하고 변화도 도모해 나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에 근거가 없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는 "우리 당헌‧당규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고, 근거 기준도 다 있다"며 "절차적인 문제들도 법률적 검토를 거쳤기 때문에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李 '복귀 전제 비대위'에… "정당은 누구를 보호해 주는 게 아냐"김 의원은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복귀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대위 체제에 동의하지만 이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누가 복귀를 하느냐 마느냐, 누구에게 권한이 주어지느냐 없어지느냐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김 의원은 "정당은 누구를 보호해 주는 게 아니라 민심을 얻고 지지율을 올려서 선거에 이기는 것이 정당이 가야 할 중요한 목표"라며 "거기에 맞춰 모든 것을 정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비대위 체제로 전환에 반발하는 이 대표가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을 두고는 "이 대표와 통화를 하거나 의견을 물어본 것이 아니어서 그분이 어떤 결정을 하고 판단할지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당 입장에서는 법률적 검토를 다 마쳐서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당장 시급한 것은 지도체제를 빨리 안정화시키고 정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제 그 첫발을 디뎠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 과정에서 약간의 진통은 있을 수 있겠지만 빨리 이것을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