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적쇄신설 나오자 "근거 없다" 셀프 선 긋기대통령실 관계자 "자리 연연하는 모습 보이면 여론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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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여권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실 인적쇄신설에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셀프 선 긋기'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실 내부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통령실 안팎에서 인적쇄신 필요성이 대두한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홍보 기능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밑도 끝도 없이 근거 없다고 선 그어"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스스로 쇄신설에 근거가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자리에 연연하는 듯한 모습으로 인식되면 오히려 여론에 부정적 영향만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인적쇄신이 필요하고 말고를 떠나 밑도 끝도 없이 공식적으로 인적쇄신설이 근거 없다고 선을 긋는 것은 아쉽다"며 "이런 것들을 국민들에게 오해가 없도록 잘 전달하는 것이 홍보 기능인데 매우 아쉬운 지점"이라고 꼬집었다.대통령실은 1일 윤 대통령의 휴가 중 대통령실 인적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해명에 나섰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관계자나 여권 관계자를 통해 지금 어떤 일이 마치 이쪽(대통령실) 사정인 것처럼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 (윤 대통령이) 휴가가 끝나면 뭘 할 거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떤 쇄신을 한다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런 얘기는 근거가 없는 것들"이라고 일축했다.野 "대통령실 인사참사 문책 필요"2일에는 미묘하게 기류가 바뀌었다. 인적쇄신설이 근거가 없다던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결정하실 일"이라고 밝힌 것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추가 입장을 드릴 만한 것이 없다"면서도 "대통령실에서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이 결정하실 일"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인적쇄신 제안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이 가시화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여기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1일 "당 대표대행이 그만뒀는데, 같은 급의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져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야당의 공세도 커지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 인사참사 4인방을 문책하는 것은 물론 참모 전반에 대한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박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인사참사 4인방'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