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보좌한 공무원 배모 씨 지인, 26일 경기 수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경찰 "유서나 외부 침입 흔적 없어… 참고인일 뿐 피의자 전환될 인물도 아니었다"'대장동' 故 유한기‧김문기 씨 극단 선택… '변호사비 대납 폭로' 故 이병철 씨 사망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아내 김혜경 씨.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아내 김혜경 씨.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핵심 인물들의 극단적 선택에 이어, 이 의원 의혹 관련 죽음만 이번이 네 번째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26일 낮 12시20분쯤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에서였다.

    핵심 관계자 배모 씨 지인… 참고인조사 받은 뒤 극단 선택

    경찰은 A씨가 '최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서나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어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 의원의 배우자 김씨를 보좌하던 전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모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차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씨를 대상으로 한 경찰의 소환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핵심 참고인은 아니었으며 피의자로 전환될 인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씨 법인카드 의혹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중 한 명일 뿐이었으며, 추가로 소환할 계획도 없었다는 것이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 2월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 2월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대장동' 유한기‧김문기, '폭로자' 이씨 이어… 4 번째 죽음

    이 의원이 연루된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2명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유리한 수익배분구조를 설계하는 데 연루돼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후 2주도 지나지 않아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역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천대유에 점수를 몰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이었다. 

    당시 이 의원은 김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했으나, 과거 함께 호주·뉴질랜드로 출장을 간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 이병철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았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을 병사로 보고 내사종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