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시각은 공천에서 나와… 개딸 등살이 너무 강해""이재명에게 나오지 말라 했다… 제일 큰 이유는 당 리스크"
  •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8·28전당대회 당대표선거에 출마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공천학살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굉장히 많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공천학살을 할 것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하며 "그것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주장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강력한 이재명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 입장을 보면 이 의원에 반대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은 '수박'이라고 표현하는데 '수박들을 다 깨버려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그것으로 미뤄 보면 이것은 그런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의원은 그러면서 "분열의 시각은 공천에서 나온다"며 "'내가 공천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 '공천에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말도 못하게 되고 당이 결국은 최종적으로는 찢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설 의원은 "저는 이재명 의원이 나오지 말라고 그랬다. 제일 큰 이유는 당에 리스크를 준다. 그리고 당의 갈등을 심화시켜 분열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된다"며 "그것은 이재명 의원이 바라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극단적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을 두고는 "이 의원의 강력한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등살이 너무 강하다"며 "이런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기에는 좀 그렇다"면서도 "이미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는 수사 결과를 빨리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와 관련해 "대장동 의혹을 보더라도 지금 구속된 사람들이 이 의원의 측근 중의 측근" "성남FC 후원금 문제는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문제가 심각하다" "변호사비 대납문제는 아귀가 안 맞다. 누군가 대납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 시각"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앞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사당화의 위험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과 같은 친낙(친이낙연)계인 윤 의원은 설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