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가구 13만에서 2만으로 줄어…정전 원인은 변전소 화재'감독형 자율주행' 테슬라 로보택시는 정전 영향 안 받아
  • ▲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가 정전된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가 정전된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대부분 해소되는 추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전기 공급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21일(현지시각) 오전 공지를 통해 정전의 영향을 받는 고객이 전날의 약 13만명에서 2만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대니얼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이날 오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리치먼드와 프레시디오 지역을 중심으로 약 2만 고객이 여전히 정전 상태"라며 완전한 전력 복구 시한에 대해 "PG&E에 계속해서 확고한 일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1시 9분경 시작된 샌프란시스코 일대 대규모 정전은 약 2시간 만에 정점을 찍었다.

    정전 영향을 받은 총 13만 가구(상업시설 포함)는 시 전체의 30%에 해당한다.

    이번 정전 사태는 변전소 화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 사태로 인해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인 성탄절 직전 주말 시내 주요 상점이 문을 닫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 교차로 신호등이 꺼지면서 시내 교통이 거의 마비됐다.

    특히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완전 자율주행이 이뤄지는 구글의 로보(무인)택시 웨이모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된 영상에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여러 지역에서 신호등이 꺼진 가운데 정차한 상태의 웨이모 차량들이 다수 포착됐다.

    웨이모 대변인은 CNBC에 "광범위한 정전 사태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며 "시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보택시 업계에서 웨이모와 경쟁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 로보택시는 샌프란시스코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완전 무인 운행으로 이뤄지는 웨이모와 달리 테슬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한 채로 주행하는 감독형 자율주행(FSD)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