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북 어민 강제북송 영상 충격적"… 원내대책회의서 文 정조준 권성동 "탈북 어민 귀순 의사 없다는 정의용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한기호 "김정은과 어떤 거래를 했기에 이랬나… 대통령기록물 해제해야"송언석 "국내법 따라 수사했어야… 文정권 굴종적 대북관 여실히 드러나"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탈북 어민 강제북송사건과 관련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쇼'를 위해 탈북 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8일 통일부가 공개한 2019년 탈북 어민 강제북송 당시 판문점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된 것을 언급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어제 탈북 어민 강제북송 영상이 공개됐다. 매우 참담하고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탈북 어민들이 애당초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했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설령 (탈북 어민들이) 흉악범이더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고 범죄 혐의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권 원내대표는 "하지만 문재인정권은 제대로 된 조사 절차 없이 5일 만에 이들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정권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쇼를 위해 탈북 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반인륜범죄를 옹호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자발적 북송 현장 영상을 확보해 강제북송과 비교·분석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회의 후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남한 NLL 수역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나 표류로 인해 남한으로 와서 자발적으로 북송을 원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그 동영상이 확보되면 비교해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국가안보 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은 한기호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해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 위원장은 "반인권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야만적·반인륜적 불법행위가 인권변호사라는 문재인 대통령 정권 하에서 일어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대체 북한의 김정은과 어떤 거래를 했길래 만행을 서슴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부끄럽게 만든 국기문란사건의 반인륜적 범법행위가 여실히 드러나는 만큼, 하루빨리 관련된 자들은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강제북송사건은 문재인정권의 굴종적 대북관과 탈북 주민에 대한 인식 및 태도, 인권의식의 열악함을 여실히 알게 해 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특히 "자필로 쓴 귀순 의향서를 무시하고 국내법에 따라 수사했어야 할 탈북 어민들을 강제로 돌려보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