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공식 초청, 전석 기립 속 성료
  •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뮤지컬 '마리 퀴리'의 갈라 콘서트 현장.ⓒ라이브
    ▲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뮤지컬 '마리 퀴리'의 갈라 콘서트 현장.ⓒ라이브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초청된 뮤지컬 '마리 퀴리'가 현지 관객들의 환호 속에 공식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은 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 폴란드의 유명 문화 예술 축제다. 유럽 이외의 국가로는 최초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를 공식 초청했다.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이 공동 기획한 이번 '마리 퀴리' 프로그램은 갈라 콘서트, 공연 실황 영상 상영회, 마리 퀴리 박물관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먼저 지난 2일 마리 퀴리의 후손과 주폴란드 임훈민 대사, 마리 퀴리 박물관장 등 약 50여 명의 현지 VIP 관계자를 대상으로 미니 콘서트와 토크쇼가,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코니 콘서트가 열렸다.
  • 뮤지컬 '마리 퀴리'가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박물관 미니 콘서트, 마리 퀴리 후손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라이브
    ▲ 뮤지컬 '마리 퀴리'가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박물관 미니 콘서트, 마리 퀴리 후손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라이브
    이날 행사는 마리 퀴리의 생가를 개조한 '마리 퀴리 박물관'에서 진행됐다. '마리 퀴리' 역의 김소향이 솔로곡 '또 다른 이름'을 선보였고, 김소향과 '안느' 역의 이봄소리가 '그댄 내게 별'로 호흡을 맞췄다. 토크쇼에서는 뮤지컬의 기획 의도와 제작 배경·과정 등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리 퀴리 후손 한나 카레제프스카는 "지난해 11월 키노테카 극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실황 영상을 봤다. 아름답고, 놀랍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연이었다, 눈물까지 났다"고 회상하며 "오늘 이 곳에서 만나게 돼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 김소향은 "이 공간에 마리 퀴리와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무 떨리고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봄소리도 "처음에는 너무 떨렸지만, 이렇게 현지 분들을 만나게 되니 너무 좋다. 폴란드에 더 자주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저녁 두 번째 행사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야외 전용 극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실황 상영회가 이어졌다. 영상은 2020년 8월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버전으로 1막 옥주현, 2막 김소향 등 배우들이 출연한 영상을 재편집해 폴란드어 자막을 제공했다.
  •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中 창작진 간담회 현장.ⓒ라이브
    ▲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中 창작진 간담회 현장.ⓒ라이브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야외 극장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3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관객들은 공연에 몰입했으며, 관람 중 눈물을 훔치는 관객도 눈에 띄었다. 관객들은 상영회가 끝나자 '마리 퀴리' 배우들을 향해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4일에는 신포니아 바르소비에서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인 뮤지컬 '마리 퀴리' 갈라 콘서트가 진행됐다. 앞서 창작진 간담회에서 강병원 프로듀서는 "초연부터 배우, 스태프들이 폴란드가서 공연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폴란드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만들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콘서트는 하드리안 필립 타벵츠키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현지 7인조 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이루며 '마리 퀴리'의 넘버 12곡을 한국어로 불렀다. 타벵츠는 "한국이라는 먼 나라의 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능했고 결국 성공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협연이었다"고 말했다.

    임훈민 주폴란드한국 대사는 "7800km 떨어진 두 나라에서 배우7명, 연주자 7명이 바르샤바에서 완벽한 합주를 펼쳤다. 그동안 한국과 폴란드가 문화 교류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는데, 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간의 많은 시도 중 정점을 찍은 최고의 경험이었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우카슈 스트루신스키는 "한국과 폴란드 노력의 결실이다. 뮤지컬 '마리 퀴리'를 폴란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 현지 관객들의 반응은 '마리 퀴리'가 폴란드에서 정식 공연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