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MBC 뉴스, 친문·반윤 보도 행태 여전" 비판
  • ▲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처.
    ▲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처.
    MBC 뉴스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연일 '톱뉴스'로 성과를 부각하고, 불편한 뉴스는 외면하거나 축소했던 반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은 '후순위'로 보도하면서 상대적으로 경미한 '흠집'을 연일 부각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지난 5일 배포한 특별모니터링 보고서에서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보도하는 자세는 '무관심'과 '흠집내기로 요약된다"며 "윤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기간 중 이틀을 13~14번째 리포트, 다른 날들은 7~10번째 리포트로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는 순방 첫날부터 한중 관계 악화를 부각했고, NATO 사무총장과의 면담 연기에 대해서도 이틀 연속(6월 29~30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반복·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전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MBC 최승호 사장 취임 직후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나흘 중 이틀을 톱뉴스로 보도했던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고 평가한 미디어국은 "한중 수교 이후 역대 대통령이 모두 방문했던 중국에 비해, 최초의 NATO 정상회담 참석이 과연 이 정도로 뉴스가치가 떨어지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쯤 되면 MBC의 뉴스가치 판단 기준은 대통령의 소속 정당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디어국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는 ▲관례를 벗어난 차관보급의 영접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어깨를 툭 친 행위 ▲문 대통령의 연이은 '혼밥' 논란 등, 외교 결례와 의전 소홀이 반복됐었다"며 "하지만 당시 뉴스데스크는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귀국 당일 성과를 전하면서 '의전 결례 논란도 이어졌다'고 소개한 뒤 야당의 비판은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동질의 사안을 정권에 따라 다르게 보도한 뉴스데스크의 행태를 지적한 미디어국은 "MBC에 '허니문'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다만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