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MBC 뉴스, 친문·반윤 보도 행태 여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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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지난 5일 배포한 특별모니터링 보고서에서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보도하는 자세는 '무관심'과 '흠집내기로 요약된다"며 "윤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기간 중 이틀을 13~14번째 리포트, 다른 날들은 7~10번째 리포트로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는 순방 첫날부터 한중 관계 악화를 부각했고, NATO 사무총장과의 면담 연기에 대해서도 이틀 연속(6월 29~30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반복·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전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MBC 최승호 사장 취임 직후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나흘 중 이틀을 톱뉴스로 보도했던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고 평가한 미디어국은 "한중 수교 이후 역대 대통령이 모두 방문했던 중국에 비해, 최초의 NATO 정상회담 참석이 과연 이 정도로 뉴스가치가 떨어지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쯤 되면 MBC의 뉴스가치 판단 기준은 대통령의 소속 정당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디어국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는 ▲관례를 벗어난 차관보급의 영접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어깨를 툭 친 행위 ▲문 대통령의 연이은 '혼밥' 논란 등, 외교 결례와 의전 소홀이 반복됐었다"며 "하지만 당시 뉴스데스크는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귀국 당일 성과를 전하면서 '의전 결례 논란도 이어졌다'고 소개한 뒤 야당의 비판은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동질의 사안을 정권에 따라 다르게 보도한 뉴스데스크의 행태를 지적한 미디어국은 "MBC에 '허니문'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다만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