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스위스 브라이트호른 등반 성공여성 산악인들과 '세상에서 가장 긴 인간 띠' 만들어
  • 배우 이시영을 포함한 80명의 여성 산악인들이 지난 17일 스위스에서 여성 산악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들은 스위스 남부 발레(Valais) 주에 있는 해발고도 4164m 브라이트호른(Breithorn) 정상에 올라 '세상에서 가장 긴 인간 띠'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스위스정부관광청 주최 '100% 우먼'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세계 기록 이벤트에는 한국, 미국, 이란, 인도, 남아공, 카자흐스탄, 에콰도르 등 전 세계 25개국의 여성들이 참여해 '한계 없는' 여성들의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이시영은 "여성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이번 '100% 우먼'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다양한 여성 산악인과 함께 세계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고,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등반을 마쳤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스위스 대표로 참가한 역사학자 마리-프랑스 헨드릭스(Marie-France Hendrikx)는 "여성들만 참가한 이번 모험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으로 가득 찬 체험이었다"며 "산악 스포츠의 역사는 이번 행사로 여성이 쓴 챕터 하나가 추가되며 더욱 풍성해졌다. 이번 행사가 더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당초 산악인들은 알라린호른을 등반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브라이트호른으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 및 자료 제공 = 스위스정부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