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노동신문 보도… 김정은 "러, '정의의 위업' 실현, 전적인 지지"한미일 공조, 국제사회 변화에 중러도 긴장 고조…'패권' 다툼 한층 더 격해질듯
  • ▲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8~10일 진행했다.ⓒ연합뉴스
    ▲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8~10일 진행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국경일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두 나라 사이 전략전술적 협동이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치켜세우는 듯한 발언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당신의 영도 밑에 러시아 인민은 나라의 존엄과 안전,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 실현에서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난관을 과감히 이겨내고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우리 인민은 이에 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선과 선린의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져 온 조러(북러) 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새 시대 요구와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에 맞게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정은이 북러 관계의 현 국면을 '새로운 전환적 국면'이라고 표현하며 "조러 친선협조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계속 활력 있게 강화 발전하며,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고 세계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여정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이 더욱 긴밀해지리란 확신을 표명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 잇따라 열리고 있는 한미정상회담, 한미일 국방부장관 회담 등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동맹과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에 맞서 '북중러' 공조를 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정은은 지난 8~10일 실시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대외 전략 관련 '강 대 강' 투쟁원칙과 국가방위력 강화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 이른 시일내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한미일 3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의체 구성이 본격화 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 고조와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 등은 러시아와 중국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한미일, 북중러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시킨 바 있다.

    노동신문은 전원회의의 '성과'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미증유의 엄혹하고 간고한 시기를 더 강해지고 더 세련되는 기회로 반전시켜 활기찬 국가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기 위한 혁명적이며 과학적인 투쟁방침을 책정한 의의 깊은 회의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