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첫 등원… '선거 패배 책임론' 쏟아지자 "결국은 국민이 정치 하는 것"이재명 "아직 시간 많아… 전당대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선 그어이상민 "선거 패배 책임져야"… 김종민 "반성도 없이 또 당을 이끌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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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자신에게 묻는 당 내 반발 여론에 "국민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듣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국회에 첫 등원한 이 의원은 7일 의원회관 818호 앞에서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이어 최근 당 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분당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 이 의원은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국민들이 정치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주장했다.전당대회에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제가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아직까지 전당대회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많이 남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앞서 지방선거 전략공천위원장을 맡았던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전 서울시장후보의 공천이 이재명 의원의 뜻이었다'고 주장한 것에는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이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진 곳이다. 당초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서울시장후보 공천 과정에서 송 전 대표 '컷오프' 결정을 내렸다. 이후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송 전 대표는 기사회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날 당초 기자단에 공지한 시간보다 45분 늦은 오전 9시45분쯤 의원회관에 도착한 이 의원은 "언론인 여러분께 시간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한데,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에 대대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은 이날도 이어졌다. 당 내 소신파인 이상민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이번 지선에 대한 여러 책임에 대한 입장과 책임을 어떻게 질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상민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지선 패배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되고, 지도적 위치에 있었던 인물들은 더 중하게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두고 이상민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대선 패배를 한 장본인이고, 여러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의혹을 해소하고 자기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본인과 당을 위해서, 그리고 한국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책임정치라는 차원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한 이상민 의원은 "따라서 전당대회 출마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친문 김종민 "이재명, 반성 먼저"친문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과 관련 "아무런 반성 없이 뭔가를 했던 사람들이 또 (당을) 이끌어가겠다고 하면 그게 성사되느냐를 떠나 국민들이 바람직하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그 반성의 내용이 국민들한테 전달돼 그게 괜찮겠다 싶으면 나가도 된다"고 부연한 김 의원은 "더 자숙하고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 세력다툼으로 가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면 잠깐 호흡 조절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이나 서울시장 출마 이런 결정들이 그동안 정상적인 정당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며 "대선에 떨어지고 한 달 만에 또 출마한다, 이것도 우리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뭔가 곪아 있는 상태로 외과수술이 필요하다"고 짚은 김 의원은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내년 2월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