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본투표 당일에도 '결' 다른 투표 참여 독려윤호중 "균형 있는 민주주의"… 박지현 "더 젊고 새로운 민주당"
  •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5월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5월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더불어민주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하는 등 막판 '읍소'에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이 국민주권시대를 개막하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의 책임과 균형을 바로 세우는 '국민주권시대'를 열어 주시라"며 "대한민국 전체가 골고루 잘살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 주시라"고 '견제'와 '균형론'을 내세웠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균형 있는 민주주의의 정립을 위해 귀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

    반면 586 용퇴론을 두고 윤 위원장과 고성으로 다툼까지 벌였던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경우 '정권 견제론'을 주창한 윤 위원장과는 다소 결이 다른 '더 젊은 민주당'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지현은 여러분을 더 젊은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으로 초대한다"며 "오늘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민주당에 투표해 주시라. 여러분의 한 표가 민주당을 더 젊고 새롭게, 대한민국을 더 평등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청년 지지층을 향해 "그동안 누구도 우리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우리에게 작은 자리조차 내 주지 않았다"며 "가장 절실한 우리가 앞장서서 차별과 혐오와 폭력에 맞설 평등과 자유의 길을 열어야 한다.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더 젊은 민주당과 함께 그 길을 열어 가자"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 3·9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민주당은 승패가 불과 0.73%p 차이로 갈린 만큼,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대선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무리수와 당 내 성비위 의혹, '586 용퇴론'을 둘러싼 지도부 갈등, 김포공항 이전 논란,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각종 악재에 휩싸였다.

    특히 민주당은 당초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보궐선거 후보로 선출하는 등 전반적인 선거 판세에서 '이재명 효과'를 기대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의 지지율이 요동치면서 영향력은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2018년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지사 중 14곳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네 군데를 확실하게 이기고 (추가로) 5~6개가 되면 굉장한 선방이 될 것 같다"(김민석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고 전망하는 등 위기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김민석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이날 페이스북에 "질 수도 있지만 차이를 좁혀 주시라"며 읍소했다.

    김 본부장은 "그간 여론조사보다는 확 좁혀진 다른 결과를 확신합니다만, 더 좁히고 더 긴장된 결과를 만들어 주시라"며 "국정의 균형을 잡고, 정권의 독주 욕망을 경고하고 유능한 차기 인물군을 살리는 일, 대한민국 주인 국민 여러분께 다시 부탁 올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