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기도 전역 훑으며 올인…격전지에 '김은혜 깃발' 꽂기 총력

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29일 여당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 총력전에 나섰다.

'대선 연장전'으로 꼽히는 지역이니만큼 경기도에 '김은혜 깃발'을 꽂아 지방권력 교체로 정권교체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 안산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김은혜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문재인정부와 선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일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며 "부동산 실패로 어려움을 겪은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에서 부동산 정책에 일신해야 한다. 큰 인프라 투자 등은 힘 있는 여당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경기도 선거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경기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지난 정부에서 정책 실패 직격탄을 맞은 부분이기 때문"이라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의 공약은 당연히 여당에서 예산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음을 도민들께서 인지하셨으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경기도가 지금 접전이라는데 한 분 한 분 나와서 김은혜 후보를 찍어주고 경기도 산하에 여러 단체장, 전부 국민의힘에 몰아주셨으면 한다"며 "4년 동안 열심히 하고 4년 후에 다시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지사를 자신의 정치적 교두보 생각하는 후보는 결코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며 "김은혜는 경기도에 뼈를 묻을 후보고 경기도와 함께 성장할 젊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사 출신이지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떠난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고 평가받는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를 시작하고 국민 앞에 읍소하며 변화하겠다고 했지만, 행동은 말과 전혀 다르다"며 "거대 의석수만 믿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새 정부 출범 전에 속전속결 통과시키더니, 막상 가장 약자인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에 잃어버린 12년, 경기도민이 박탈당한 4년을 되돌아보건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국민의힘"이라며 "저희에겐 민주당 같은 지방권력이 없고, 지난 5년 정치·경제를 장악했던 네트워킹도 없다. 믿을 건 오로지 국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8일부터 투표일까지 새벽 시간에도 유세 일정을 이어가는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를 내걸고 막판지지 호소에 나섰다. 이날도 오전 8시30분 안양 연현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안산, 군포, 안양, 화성 등을 훑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등 굵직한 인사들이 경기도 총력전에 나서며 김은혜 후보 힘 싣기에 주력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김포 골드라인 사우역 앞 유세에서 "김포에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생정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는 우리 당 김은혜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다. 여러분이 모아준 힘은 저희가 앞으로 4년 동안 책임지는 행정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