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리딩 현장.ⓒ오디컴퍼니
    ▲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리딩 현장.ⓒ오디컴퍼니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글로벌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지난 2월 1차로 콜드 리딩을 진행한 데 이어 5월 16~20(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펄 스튜디오에서 29시간 리딩 워크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콜드 리딩은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과 함께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를 그려 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첫 번째 단계다. '29시간 리딩'은 미국배우조합법에 따라 작품 개발 단계에서 연습부터 프레젠테이션까지 총 29시간 내에 완료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배우들은 매우 간소화된 무대에서 의상·소품·안무 없이 리딩을 진행한다. 이는 작품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작업 방식이다. 브로드웨이 관계자들과 초청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리딩은 마무리된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리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수정과 보완이 이뤄졌으며, 매우 영감 어리고 발전적인 작업이 진행됐다.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작품의 리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진행될 작품 개발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팀과 많은 고민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많은 브로드웨이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연출가 마크 브루니, 극작가 케이트 케리건,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 작사가 네이슨 타이슨이 창작진으로 나선다. 이번 리딩에는 '물랑루즈!'의 캐스팅 디렉터로 알려진 스티븐 코펠이 합류하며 브로드웨이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난해 오디컴퍼니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창작 뮤지컬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글로벌 프로듀싱 컴퍼니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이기도 하다.

    오디컴퍼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위대한 개츠비', 르네상스의 두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삶과 인생을 그린 '피렌체의 빛',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영감을 받은 '캡틴 니모' 등의 창작 뮤지컬을 활발히 개발·단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