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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역방송 시간에 '수도권 후보 토론회' 방영 논란

KBS지역국, 5월 11~13일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 편성포항은 3일 내내… 대구·안동은 2일간 수도권 후보자 토론 방송민언련 "지역방송이 필요없다고 스스로 증명하는 행위" 맹비난

입력 2022-05-17 18:52 수정 2022-05-17 18:52

KBS 지역국이 지역프로그램 편성 시간대에 KBS 본사가 편성한 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를 방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에 따르면 KBS 18개 지역국 중 대전·원주·전주·춘천을 제외한 14개 지역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최소 1회 이상 지역과 전혀 관련 없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를 방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KBS 지역국이 해당 지역 지방선거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토론회를 내보낸 것은 전형적인 '수도권 바라기' 사고에 불과하다는 게 민언련의 지적.

특히 지역프로그램 시간대에 편성한 행태는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일말의 책임도 갖지 못한 수준을 넘어 지방선거를 망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민언련은 비판했다.

'지역 현안' 뒷전… 지역시간대 '수도권 후보 토론회' 방송

민언련은 지난 16일 발표한 '지역시간대 수도권 후보자 토론회 방송한 KBS 지역국, 지방선거 역행 말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KBS 본사는 지난 11일 오후 7시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 지난 12일 오후 7시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지난 13일 오후 7시 40분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각각 방송했다"며 "모두 지역 자체 프로그램 편성 시간대(오후 7시)였음에도 KBS 지역국 대부분은 해당 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나 KBS 뉴스7, 기존 시사프로그램 대신 '수도권 후보자 토론회'를 일제히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에 따르면 포항 지역국은 3일 내내 수도권 후보자 토론회를 방송했고, 대구·안동·울산·포항·광주·목포·순천 지역국은 이틀에 걸쳐 수도권 후보자 토론회를 방송했으며 강릉·청주·충주·창원·진주·부산·제주 지역국도 자체 방송 시간대에 수도권 후보자 토론회를 한 차례 방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 차례 모두 지역프로그램을 방송한 곳은 춘천 지역국이 유일했다. 민언련은 "청주나 충주 지역국은 편성협의를 한 것인지, 당일 저녁시간에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방영하고 낮 2시 10분 제천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대체 편성했다"며 "원주 지역국은 수도권 후보자 토론회 없이 지역 후보자 토론회와 본사 프로그램인 '걸작다큐'를 재방송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방송 실태를 폭로한 민언련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지역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지방선거 기간에 KBS 지역국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경남만 해도 18개 시·군, 도지사, 도교육감 선거를 합치면 무려 20회 방송토론회가 필요하나, 시간과 편성의 제약으로 인해 선거토론회의 절반도 방송이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방송이 지역 현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공론화하는 것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는데, 수도권 후보자 토론회를 방송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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