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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서울 서대문구, 이성헌 '신대학로 건설' vs 박운기 '명품 ESG 중심지로'

뉴데일리 인터뷰, 두 후보 청년·실버정책 마련에 집중재선의원 출신, 이성헌 "예산 확보에 총력… 경의선 철도 지하화 추진"활동가부터 시의원까지, 박운기 "커뮤니티칼리지… 마을 전체를 대학화"

입력 2022-05-16 11:34 수정 2022-05-16 11:48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와 오랜 주택이 즐비하다. 6·1지방선거에서 서대문구청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이성헌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운기 후보가 맞붙는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후보는 의정활동 경험으로 쌓은 노련함으로 낙후한 서대문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박 후보는 재선 시의원 출신으로 실력 있는 지역전문가라는 강점을 내세웠다.

본지는 12일과 15일 각각 인터뷰에 응한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이야기를 균형 있게 싣는다.

▲ 이성헌 국민의힘 서대문구청장 후보ⓒ강민석기자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와 일문일답.

"국회 의정활동 경험으로 예산 확보 확실히 하겠다"

-서대문구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원래 고향은 전남 영광이지만 서대문구에 거주한 지 50년 넘었다. 때문에 서대문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 특히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두 번 했고, 26년 동안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 준 서대문 주민들에게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서대문구의 시급한 현안은?
"서대문구는 낙후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서대문구는 서울의 중심부다. 그럼에도 이런 평가가 나오는 데는 12년 동안 구정, 3년 동안 이 지역 국회의원을 맡은 민주당 인사들의 책임이 크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는 맞닿아 있는 종로와 문화시설, 도시 인프라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부동산 가격 차이가 있다. 이런 부분들을 시급하게 보완하고 확 바꿔야 한다."

-전직 국회의원인데 체급을 낮췄다는 시선이 있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국회의 절대다수가 민주당이라 법 하나 제대로 만드는 데도 한계가 있다. 검수완박처럼 말도 안 되는 법을 무자비하게 통과시키는 것이 민주당이다. 결국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윤석열정부가 성공하기 어렵다. 17개 광역시·도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면 윤석열정부가 비록 국회에서는 열세지만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실질적으로 행정을 집행하는 자치단체를 통해 국정운영의 토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박운기 후보와의 차이점은?
"서대문지역을 확실하게 바꾸려면 제일 필요한 것은 예산 확보다. 서대문구의 재정자립도가 서울 전체 25개 구 중에서 16번째다. 따라서 서대문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예산을 만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서울시로부터, 또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끌어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구청장이 되면 사업에 훨씬 힘이 실릴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윤석열 대통령과 누구보다 가까운 제가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서대문구에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청년이 많다. 그들을 위한 정책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지금 신촌지역의 경우 인구가 한 2만 명 되는데, 그 중 2030 거주자가 70%에 달한다. 학생들도 있지만 학교를 졸업한 직장인들도 신촌지역에 거주한다. 신촌지역을 지나가는 경의선 철도를 모두 지하화하고, 그 자리에 지상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곳에 청년창업지원센터도 유치하고, 이화여대에서 연세대를 거쳐 서강대와 홍익대까지 이어지는 신대학로를 만들 것이다."

-서대문구는 노년층도 많다.
"요즘 평균 은퇴 나이가 49세다. 50세 이전에 첫 번째 직장은 대부분 은퇴한다. 은퇴하고 나면 40~50년 더 살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 상태다. 50세 이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인생케어서비스' 공약은 주민들이 큰 비용 없이 재교육받고, 자기훈련해서 일자리를 찾도록 통로를 여는 일을 하는 사업이다. 또 복합의료센터를 만들어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관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종합적인 인생 케어를 해주는 서비스로 구청의 역할을 바꿀 계획을 하고 있다."

▲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청장 후보(박운기 후보 페이스북)ⓒ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일문일답.

"도시계획전문가로서 개발과 재생을 이뤄내겠다"

-서대문구는 자신에게 어떤 곳인지?
"'운명' 같은 곳이다. 연희초등학교와 숭문중학교를 거쳐 명지고등학교까지 유년과 학창시절을 내내 서대문에서 보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포함해 아들·딸·손자까지 4대가 서대문에서 자랐다. 30대 대부분을 홍제천 살리기운동에 매진했다. '미스터 홍제천'이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다."

-서대문구의 주요 현안은?
"교통과 일자리다. 서부 경전철, 강북횡단선의 정상적 착공과 간호대역 신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권역별 거점 및 복합개발을 통해 신산업도 유치하고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도 늘리겠다."

-10년 넘게 민주당 구청장이 서대문구를 이끌어왔다. 지난 구청장들에 대한 평가는?
"문석진 현 구청장 이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구청장이 10년 가까이 서대문을 이끌었다. 한나라당 출신의 현동훈 전 구청장은 당시 뉴타운, 균형개발촉진지구 지정, 홍제고가 철거와 같은 대규모 토목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제시했다. 이에 주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밑그림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 문석진 구청장의 경우 동주민센터를 원스톱 복지서비스의 허브 기관으로 하는 '동 복지 허브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국민의힘 이성헌 후보와 다른 박운기만의 특장점은?
"실력이다.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지역활동가에서 구의원을 거쳐 시의원까지 서대문 현안에만 몰입하며 오랜 시간 차곡차곡 실력을 쌓았다. 서울시의회 시의원을 두 번 하는 동안 서울시 각종 정비사업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심의하는 도시계획 심의위원과 서울시 전체 예산을 다루는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행정과 협치, 도시계획부터 미세한 지역문제까지 중앙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횡으로 종으로 틈새 없이 행정가로서의 실력을 쌓았다고 자부한다."

-핵심 공약 하나만 뽑는다면?
"명실상부한 대학 최다 보유구라는 강점을 살려 부모들 사이에서 '자식교육은 서대문에서'라는 입소문이 도는 미래 교육 선봉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 스마트 행정과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 등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구정운영과 꼼꼼한 지원정책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메타버스 등 미래산업의 발생지로 서대문을 바로세우겠다. 교육도시(Education), 스마트도시(Smart), 녹색도시(Green) 등 이른바 '서대문 ESG 명품도시'를 꼭 완수하겠다."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취준생을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역사회 내 대학이 섬처럼 존재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 유수의 대학들이 밀집한 서대문으로서는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를 빼놓고 서대문의 발전을 말할 수 없다. 오래전부터 '커뮤니티 칼리지', 즉 마을 전체가 대학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는 청년들의 성장과 더불어 일자리, 주거 등 청년세대가 당면한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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