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원에게 성행위 의미 비속어 사용… 여성 당직자들 불쾌감 토로국민의힘 대변인 "청문회 질의도 엉망으로 하고서 온라인 성범죄"최강욱의원실, 논란 커지자 "XXX 아닌 짤짤이라고 말한 것"
  •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2일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동료 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논의를 위한 화상회의에 접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같은 당 K의원과 여성 당직자들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K의원(남성)이 카메라를 켜지 않아 화면에 모습이 나타나지 않자 "얼굴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K의원은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답했고, 최 의원은 재차 얼굴을 보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K의원에게 성적 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쓰며 'XXX 치고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여성 당직자들은 최 의원의 발언에 불쾌감을 느끼고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를 접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청문회 질의도 엉망으로 하셨던데, 온라인 성범죄라뇨"라며 "평소 무슨 생각을 하시면 얼굴 안 보여 준다고 성행위 연상 질문을 하십니까? 박지현 위원장께서 멱살 한 번 제대로 잡아 주셔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고 "가지 가지 한다. 수준하고는"이라고 개탄했다.

    최강욱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해당 발언은 일단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좌진은 따로 (회의에) 참석을 못해 해당 내용을 저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에서 최 의원이 사용한 비속어를 '짤짤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사가 나오기 전에 의원님께 '이렇게(XXX) 발언하신 적이 있느냐'고 여쭤보니 의원님이 '나는 이렇게(짤짤이) 발언을 했는데'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