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내버스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가동… 대중교통 연장운행하고, 학교·기업 등에 출근시간 조정 요청
  •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를 지나는 버스에 파업 관련 피켓이 놓여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마지막 쟁의조정에 들어가며 최종 교섭에 실패하면 26일 첫차부터 파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강민석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를 지나는 버스에 파업 관련 피켓이 놓여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마지막 쟁의조정에 들어가며 최종 교섭에 실패하면 26일 첫차부터 파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강민석 기자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시내버스노동조합이 오는 26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신속히 교통대책을 추진하고, 노·사간 합의 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26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대중교통을 추가·연장운행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등에 대비해 1일 총 190회를 증회한다. 지하철 막차 운행도 오전 1시까지 늘린다. 서울역·홍대입구역·잠실역·강남역·사당역 등 혼잡도가 높은 15개 주요 역사에는 질서유지인력을 투입한다.

    시내버스 파업 땐 대중교통 연장운행, 무료 셔틀버스 운영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를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436대를 투입한다. 

    시는 또 현재 심야 승차난 완화를 위해 20일부터 시행하는 개인택시 부제 해제를 파업 당일부터는 모든 시간대로 확대하고 일평균 1만4800대의 택시를 추가로 공급한다.

    단거리의 경우 따릉이 이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활한 수급을 위해 관리를 실시한다. 또한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시내 초·중·고교와 공공기관·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해당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

    관내 학교 및 기업 등에 출근시간 조정 요청도

    시는 이밖에도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으로부터 빠르게 복귀하고, 임시노선 운행 등을 추진하는 운수사의 경우 시정 협조도의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운행률 제고에 집중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노사 간의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기를 바라며, 시민들의 대체 교통수단 지원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