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평생 관료생활만 해"…'경기지사 출마설' 김동연 견제 김동연 "그럼 정치인들은 뭐냐?… 나는 대선후보까지 나가" 반격
  •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강민석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강민석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중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자신을 향해 '관료라서 유약하다'고 언급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굉장히 실례 되는 표현"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료들이 유약하다고 얘기를 하자면, 그럼 정치인들은 뭐냐?"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선배들 중에 강단 있는 선배들을 많이 봤다. 가까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부터 포함해서 훌륭한 선배들이 많이 있다"고 전제한 김 대표는 "그동안에 저는 당도 만들었고 대선후보까지 됐다. 어떻게 유약한 관료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지금 (경기도지사후보군으로) 나오시는 분들 중 창당하거나 대선에 나오신 분이 있느냐"고 물은 김 대표는 "안민석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고민 중에 있다. 서울·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충북은 저희 고향이어서 애착이 가는 곳이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금 더 큰 물에서 정치교체가 되는 발전을 위해 일해 달라는 분들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연대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민주당의 정치교체에 대한 실천 의지에 달려 있다"며 "지금은 정치교체나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이 범세력 간에 연대 같은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안 의원은 23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김 대표와 관련 "민주당과 뿌리가 다르고 결이 다른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돌자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진행자가 '김 대표가 유약한가'라고 묻자 안 의원은 "평생 관료생활을 하신 분들은 그냥 규정에 의하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해오고 몸에 붙은 분이시니까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향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신다면 꽃길만 찾을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기여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 내 많은 분도 같은 의견이다. 당에 대한 헌신과 기여, 정치의 명분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요청이 더 많은 것은 서울시장선거"라며 "그럼에도 김 대표가 경기도에서 나오겠다면 저는 마다하지 않겠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조 의원은 오는 28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염 전 시장은 지난 2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