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선거 패배에 "나태함과 안일함이 만든 결과"채이배 "민주당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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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교만함이 패배를 불렀다"고 밝혔다.윤호중 "분골쇄신 하겠다"윤 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나태함과 안일함이 만든 결과다. 송구하단 말로는 저희의 과오를 씻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윤 위원장은 "뼈와 살을 가르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분골쇄신 하겠다"며 "두 번 다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이 눈물이 되지 않도록 2022년 3월9일을 민주당의 역사에 기록하겠다"고 덧붙였다.박지현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코로나 확진으로 이날 화상을 통해 회의에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패배는 다른 게 아니다. 민주당이 안주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라며 "180석만 믿고 모른 체, 안 들린 척하며 5년 동안 국민께 실망을 안기며 안주해온 결과가 결국 패배를 만들었다"고 일갈했다.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당 쇄신안으로 ▲성폭력·성비위 등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 도입 ▲여성과 청년에게 공천 확대 ▲정치권의 온정주의 타파 등을 내세웠다."민주당, 득표도 과분했음을 인정해야"민주당 선대위에서 공정시장위원장을 맡았던 채이배 비대위원은 "부동산 정책 실패, 민생 정책 실패, 인사 실패, 내로남불, 불공정, 오만, 독선, 독주, 갈라치기, 편 가르기, 막말, 억지 프레임 이런 단어들이 민주당을 향해 있다"며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얼어붙었고 닫혀 있었다"고 주장했다.채 위원은 "왜 얼어붙었는지, 닫혀 있는지 알아보고 반성하고 사과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지난 2012년 민주당이 대선에서 지고 비대위원을 맡았던 배재정 위원은 "10년 만에 다시 대선에서 패배하고 비대위원을 맡게 돼 송구하고 착잡하다"고 토로했다.아울러 배 위원은 지인으로부터 받은 글이라며 "국민의 수준이 높아졌고 앞으로 더욱 높아질 건데 정치권이 보는 국민에 대한 일반적 시각은 1. 절대 우위의 느낌에서 2. 원하는 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여기면서 3. 선거 때 표 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배 위원은 "선거는 공약으로서 약속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지난날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번 선거 결과는 근소한 차이로 졌지만 득표는 과분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