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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장 기획 무장애 공연 '함께, 봄' 포스터.ⓒ국립극장
국립극장이 4월 2일 오후 3시 해오름극장에서 무장애 공연 '함께, 봄'을 선보인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한 국립극장의 무장애 공연으로 2021년 '소리극 옥이'에 이어 두 번째다.
'함께, 봄'의 '봄'은 사계절 중 첫 계절로서의 의미와 '무언가를 보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았다. 음악가를 꿈꾸는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함께 '따뜻한 봄'을 느끼고, 가로막는 장벽 없이 '함께 보자'는 뜻이다.
연주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나선다. 장애인·소외계층 음악가들의 예술 활동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에서 음악을 배우고 있는 재학생·수료생으로 구성됐다. 지휘는 2010년부터 음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원숙이 맡는다.
1부는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이 이어지며 멘델스존 '콘서트 피스 2번 Op.114, 3악장'은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영화 '건축학 개론'의 음악감독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이지수의 곡 'K.new'를 연주한다.
2부에는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협연무대가 펼쳐진다. 그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2번 K.414' 전 악장을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준다. 소리의 장벽을 극복하고자 공연의 모든 부분을 배우 김호진이 해설한다.
공연 시작 전 안전사고를 대비한 출입구의 위치 등을 청각만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청각 장애인에게 필요한 수어 해설은 전문 수어 통역사가 김호진의 설명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영상을 무대 양옆 화면으로 바로 송출한다.
연주가 시작되면 곡의 흐름, 연주 상황 등 수어로 전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눈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사전 예약 셔틀버스 운행, 보조 휠체어 배치 서비스 등 장애인 공연 관람 접근성을 낮췄다.
'함께, 봄'은 자막·수어·음성해설을 더한 무장애 공연 영상으로 제작해 장애인 관련 기관에 배급할 계획이다.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