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 2장 배부… 해당 유권자, 2장 모두 '1번' 표기투표함 넣기 전 "용지 2장 받았다" 자진신고… 선관위, 1장만 정상 처리선관위 "사람 많고 바빠서 실수한 듯"… 네티즌들 "한 번도 경험 못한 선거" 개탄
  • ▲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투표 용지에 투표관리관 도장을 찍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투표 용지에 투표관리관 도장을 찍고 있다. ⓒ강민석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 1명에게 투표용지 2장이 배부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권자는 이를 자진신고하고, 최종적으로 투표함에 1장만 넣었다. 

    선관위는 "바쁘다 보니 담당자가 실수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선관위는 갈수록 신뢰가 안 간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투표용지 2장 받은 유권자 자진신고… 현장에서는 "담당자 업무서 배제하라" 항의

    9일 경기도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투표하기 위해 부천시 계남초등학교 6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A씨는 투표용지 2장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처음 투표용지를 받았을 당시 2장을 받은 사실을 몰랐으나 기표소에서 투표하려다 투표용지가 2장인 것을 알아챘다. A씨는 2장의 투표용지에 모두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기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러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 전 "용지를 2장 받았다"고 자진신고했고, 선관위는 1장만 정상 처리했다.

    당시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유권자들은 "한 명이 2표를 행사할 뻔했다"며 "투표지 배부 담당자를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선관위 "투표용지 2장이 붙어 있어 실수한 듯"

    선관위 관계자는 "오전에 사람이 많고 바쁘다 보니 담당자가 투표용지 2장이 앞뒤로 붙어 있어 1장인 줄 알고 실수한 것 같다"며 "선관위에서 연락해 주의 조치했다.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관위 선거 끝나고 탈탈 털자" "이번 선거 민주당 참 경험해보지 못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되고 잘못이 발견되면 전부 다 실무자의 실수라고만 변명하는데 관련자 모두를 감방 보내야 할 듯. 이번 선거는 총체적으로 부정선거가 명확한 것 같은데" "계속된 실수가 실수냐? 오만한 무소불위 권력 선관위 반드시 책임져야"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