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올렸는데, 2시간 새 추천 4000개… 민주당 "기사만 올렸지 추천 요청 안 해"민주당 '더밝은미래위' 이름으로 2만2057명 단톡방 개설… "자발적 모임" 존재 인정선대위 팀장 '집중 확산 부탁드린다' 김만배 녹취록 올려… 민주당 "지시 없었다"
  • ▲ '시민캠프(더밝은미래위회)'라는 명칭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채팅방에 '모든 기사에 집중 확산을 부탁드린다'는 제목으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 기사 링크가 올라온 모습.
    ▲ '시민캠프(더밝은미래위회)'라는 명칭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채팅방에 '모든 기사에 집중 확산을 부탁드린다'는 제목으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 기사 링크가 올라온 모습.
    대선을 이틀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기사 추천 수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더밝은미래위원회가 온라인 기사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채팅방이라고 주장했다. 

    김만배 녹취록 공개 30여분 만에 채팅방에 기사 랑크 다수 공지

    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시민캠프(더밝은미래위원회)'라는 제목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채팅방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소속 관계자가 '모든 기사에 집중 확산을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공지와 함께 포털사이트 기사가 올라온다. 이 채팅방의 속한 인원은 2만2057명에 달한다.
  • ▲ '시민캠프(더밝은미래위회)'라는 명칭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채팅방에 '모든 기사에 집중 확산을 부탁드린다'는 제목으로 포털 사이트 다음 기사 링크가 올라온 모습.
    ▲ '시민캠프(더밝은미래위회)'라는 명칭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채팅방에 '모든 기사에 집중 확산을 부탁드린다'는 제목으로 포털 사이트 다음 기사 링크가 올라온 모습.
    해당 채팅방에는 6일에도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 플랫폼총괄팀장 이모 씨가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뉴스타파)" "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사건해결'" 보도에 尹측 "명백한 허위"(중앙일보) <김만배 음성 공개 파문 "윤석열이 '니가 조우형이야?'…그냥 봐줬지">(오마이뉴스)라는 기사 제목과 언론사 이름을 병기하는 형식으로 다수의 기사를 게시했다. 6일 오후 9시50분경부터 네이버와 다음 기사 링크를 형식에 맞춰 4번이나 공지했다.'이 6일 오후 9시22분 뉴스타파의 일명 '김만배 녹취록'보도가 있고 28분여만이다.

    실제로 해당 기사들에는 모두 윤 후보를 비판하는 댓글이 많게는 9000개의 추천을 받아 댓글 상단에 노출됐다. 

    與 "선대위 직책 있는 사람이 기사 올렸다고 조직적이냐"

    이를 두고 민주당은 조직적인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2만 명이 있는 단톡방이 있는 것은 맞다" 면서도 "일반 시민 지지자들끼리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소속 인물이 기사 링크를 올렸다는 지적에는 "민주당 선대위 직책이 있는 사람이 기사 링크를 올렸다고 조직적인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기사 링크만 올렸지, 추천이나 댓글 달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야당은 7일 온라인 포털 기사와 커뮤니티 기사의 추천 수가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더밝은미래위원회에 공유된 기사와 같은 기사의 추천 수가 새벽에 급속도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벽 4시에 작성된 (김만배 녹취록 기사의) 댓글에 두 시간 만에 추천이 4000개가 찍혔다'는 커뮤니티 게시글을 공유하고 "민주당을 보니 버릇이 어디 가느냐"며 "잊을 수 없는 드루킹의 추억까지 소환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 1월에도 야당이 "(민주당 선대위 산하) 더밝은미래위원회가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댓글작업에 동원된 정황을 포착했다"는 지적에 "선플 달기 운동을 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