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재명 기표' 투표용지 받은 유권자들, 은평구 신사1동 투표소에서만 3명" 野, 선관위 항의 방문… 김웅 "김세환 총장, '확진자들이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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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마지막 날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은평구 신사 1동 투표소에서 확진자분들이 투표 용지와 투표 봉투를 받고 사전 투표하는 과정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투표 봉투 안에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 기표한 기표지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김은혜 "무려 세명이 이런 일을 겪었다""확진자인 유권자에게 한손엔 이재명 기표용지 또 한 손엔 빈 투표 용지가 쥐어졌던 것"이라고 부연한 김은혜 의원은 "무려 세명이 이같은 일을 겪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세 건 모두 이재명 후보로 기표돼 있었다"며 "지금 들어보니 조사과정에서 봉투에 용지가 두 장이 들어간 사례가 한 건 더 추가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권자와 참관인들의 항의로 투표가 잠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은 "그 추웠던 저녁 유권자분들과 당원분들이 선관위와 대치하며 큰 곤욕을 치렀다"며 "문제는 이런 불법 투표하려고 국민이 지난 5년 기다린 게 아니라는 피 끓는 현실이다"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원과 김웅·유경준·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 방문했다.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과 면담 결과를 게재, 김 총장이 일부 유권자를 향해 '난동'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김웅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이 '확진자들이 난동 부렸다'고 했다"김웅 의원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재명 후보로 날인된 투표용지가 봉투 안에 들어있었던 것과 관련 "관리인이 투표용지 3장을 수거해서 2장만 투표함에 넣고 1장은 안 넣고 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총장은 또 "공직선거법 158조에 의해 사전선거의 경우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하는데 왜 투표용지들이 발견됐나"라는 질문에는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리다 인쇄된 투표용지를 두고 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