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재명 기표' 투표용지 받은 유권자들, 은평구 신사1동 투표소에서만 3명" 野, 선관위 항의 방문… 김웅 "김세환 총장, '확진자들이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 ▲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마지막 날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오후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사전투표 퍼포먼스에 사용할 선거 투표마크를 들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경기 하남=강민석 기자)
    ▲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마지막 날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오후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사전투표 퍼포먼스에 사용할 선거 투표마크를 들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경기 하남=강민석 기자)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마지막 날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은평구 신사 1동 투표소에서 확진자분들이 투표 용지와 투표 봉투를 받고 사전 투표하는 과정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투표 봉투 안에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 기표한 기표지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무려 세명이 이런 일을 겪었다"

    "확진자인 유권자에게 한손엔 이재명 기표용지 또 한 손엔 빈 투표 용지가 쥐어졌던 것"이라고 부연한 김은혜 의원은 "무려 세명이 이같은 일을 겪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세 건 모두 이재명 후보로 기표돼 있었다"며 "지금 들어보니 조사과정에서 봉투에 용지가 두 장이 들어간 사례가 한 건 더 추가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권자와 참관인들의 항의로 투표가 잠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그 추웠던 저녁 유권자분들과 당원분들이 선관위와 대치하며 큰 곤욕을 치렀다"며 "문제는 이런 불법 투표하려고 국민이 지난 5년 기다린 게 아니라는 피 끓는 현실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과 김웅·유경준·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 방문했다.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과 면담 결과를 게재, 김 총장이 일부 유권자를 향해 '난동'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웅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이 '확진자들이 난동 부렸다'고 했다"

    김웅 의원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재명 후보로 날인된 투표용지가 봉투 안에 들어있었던 것과 관련 "관리인이 투표용지 3장을 수거해서 2장만 투표함에 넣고 1장은 안 넣고 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공직선거법 158조에 의해 사전선거의 경우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하는데 왜 투표용지들이 발견됐나"라는 질문에는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리다 인쇄된 투표용지를 두고 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