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깨시연당, 윤석열 지지 선언…尹 "오해 있었지만 같은 생각"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친문' 성향 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 주최하는 '윤석열 지지 선언' 집회에 깜짝 등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깨시연당의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석열 지지 선언' 집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바른 나라 만들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여러분께서 늘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저희 정부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해주시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가 진정한 국민통합과 국가 발전을 이루는 데 여러분의 진정성 있는 지지가 큰 힘이 된다"라며 "여러분의 이 뜻, 잊지 않고 저도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민구 깨시연당 대표는 "좌우 빨간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져서 이번에 '토리 아빠'다, 2번이다"라며 "서초의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윤 후보에게 갚겠다. 끝까지 지지 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3월9일 색깔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세상, 윤석열의 세상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집회 참석자들도 '유권자가 주인이다' '문파니까 2번이다' '2번에는 토리 아빠' 등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팬클럽 '건사랑' 문구의 피켓도 있었다.

깨시연당은 2020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할 목적 등으로 창당한 '친문' 원외정당이다. 깨시연당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거나 이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형수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적으로 틀기도 했다.